[헤럴드POP=노윤정 기자] ‘힙합의 민족2’가 막을 내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이하 힙합의 민족2)에서는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배틀이 진행됐다. 14부에 걸쳐 크루 영입전과 서바이벌을 진행했던 ‘힙합의 민족2’. 마지막 순간 왕좌에 앉은 팀은 브랜뉴 가문의 마이노스&박준면 팀이었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힙합의 민족’은 힙합 가수들과 60세 이상 여배우들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몇 년간 힙합 장르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힙합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때문에 힙합 장르 음악으로 서바이벌을 펼치는 포맷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으나, 힙합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60세 이상 여배우’들과 힙합의 만남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출연진이 보여주는 기대 이상의 실력은 매 회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이 같은 높은 관심도는 ‘할미넴’이라는 말까지 유행시켰다.
시즌1 종영 이후 5개월여 만인 지난 10월 18일, 새로운 포맷으로 시즌2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60대 이상 여배우’로 한정됐던 출연진을 나이 불문 다양한 직업군에서 찾았으며, 다섯 가문의 프로듀서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함께 무대를 꾸밀 크루를 뽑아 서바이벌을 펼쳤다. 이에 배우 김준, 양미라, 송재희, 강성미, 다이아 은진, 방송인 오현민, 요리연구가 맹기용 등 예상하지 못했던 도전자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힙합의 민족2’는 이처럼 다양한 직군에서 모인 도전자들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줬다. 또한 문희경, 박준면, 강승현, 이미쉘 등의 출연진은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해 매 무대마다 감탄을 자아냈다. 다이아몬드 배틀, 가문 이적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서바이벌 포맷이 주는 긴장감도 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즌에 비해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몇몇 무대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는 했으나, 시즌1이 보여줬던 화제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프로그램 흥행을 판단하는 가장 큰 지표로 작용하는 시청률을 보더라도, 화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즌1 시청률보다도 하락했다.
그렇다고 시즌2에 아쉬운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래퍼들의 무대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실력을 보인 출연진의 무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감동을 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왕좌에 앉은 박준면은 감춰뒀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랩 괴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또한 ‘힙합의 민족2’는 나이와 직업 등에서 오는 편견을 깨고 도전하는 모습,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실력을 발전시키며 결국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미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처럼 ‘힙합의 민족2’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한 무대들로 6개월여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