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나홍진 감독이 올해의 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나홍진 감독은 1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영화기자협회 주최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곡성’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어제 술을 마시고 눈을 뜨자마자 시간이 임박해서 이 꼴로 도착했다. 사과 말씀 드린다”며 “2004년이다.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습작하고 있을 때였다.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이 개봉했다. 극장에서 보고 대사를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저런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대사가 만들어졌을까 싶어서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를 빼놓지 않고 읽었다. 어느 기사에서 최동훈 감독이 수도 없이 많은 인터뷰를 다녔고 시나리오를 발로 썼다더라. 그 이후 크게 받아들여서 나도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취재를 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두 발로 찾아다니면서 취재를 했다. 아마 그렇게 두 발로 취재를 다녔던 게 ‘추격자’란 영화를 만들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 기사 하나가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 ‘황해’도 ‘곡성’도 마찬가지다. 수년에 걸쳐서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지난해 말, 최동훈 감독과 술을 마시면서 그 기사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최동훈 감독은 자신은 그런 적 없다면서 인터뷰를 많이 한 적도 없고 소개 받은 한 명을 만났을 뿐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더 이상 안 여쭤봤다. 그래도 난 그 기사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곡성’은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도 초청 받았다. 국내서는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 모으며 687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2016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협회 소속 50개 언론사 73명이 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작)를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