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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파라치①]블락비 박경, 똑똑한 애 말고 음악하는 사람(인터뷰)

입력 2017-01-18 0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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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매거진 화보 촬영 현장
박경 매거진 화보 촬영 현장

[헤럴드POP=박수정 기자]블락비 박경이 뮤지션으로 훌쩍 성장했다. 자신감 있는 생각과 조리 있는 답변이 그가 하는 음악이 진짜 자신의 것이라는 신뢰를 줬다.

박경은 멤버 피오와 함께 최근 뷰티 전문 매거진 ‘뷰티쁠’ 2월호 촬영에 임했다. 첫 솔로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세계 완성을 앞둔 그를 화보 촬영장에서 만났다.

18일 공개된 박경의 미니 앨범 ‘노트북’(NOTEBOOK)은 더블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을 비롯해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박경은 전곡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번 앨범은 박경이 지난 2015년 발표한 박경의 첫 솔로곡 ‘보통연애’부터 ‘자격지심’, ‘오글오글’ 등 기존 발표곡을 새로운 신곡 두 곡 더해 완성했다. 신곡 두곡을 더블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이는 모든 곡이 묻히지 않게 만들려는 박경의 의도가 담긴 구성.

“한 곡도 버린 곡이 없게 만들자는 것이 모토예요. 웬만한 앨범의 수록곡 중에 빛을 못 보는 곡이 있잖아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1번부터 마지막 트랙을 들으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자고 생각했어요.‘연애 3부작’이라고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연애 5부작이에요.”

더블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은 상반된 매력을 가진 곡이다. ‘너 앞에서 나는’은 재즈 기반의 잔잔한 피아노와 브라스 연주가 인상적인 달달한 곡이며, ‘잔상’은 이별로 인한 후회와 슬픔을 묵직하게 담은 곡. 작업 기간도 극과 극이다. ‘너 앞에서 나는’은 1년, ‘잔상’은 일주일이 걸렸다.

“두 곡 모두 많이 들려드리지 않은 색깔이에요. ‘너 앞에서 나는’은 1년을 작업했어요. 편곡부터 가사를 많이 바꿨어요. 타이틀곡으로 쓰려고 작업을 많이 했어요. 이전보다 조금 더 성숙한 면이 담겼는데 진화했다기보다 제 자신이 조금 늙어서 자연스런 성숙함이 담긴 것 같아요. ‘잔상’은 일주일만에 썼어요.”

박경 매거진 촬영 현장
박경 매거진 촬영 현장

‘너 앞에서 나는’은 타이틀곡으로 염두에 둔 곡이라면, ‘잔상’은 당초 박경이 멤버 태일의 솔로곡으로 만든 노래다. 박경은 “태일이 형이 거절했다”며 웃은 뒤 “완성된 것을 듣고 지금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잔상’처럼 누군가를 부를 거라 생각하고 쓴 곡도 있지만, 박경 작업물의 대부분은 완성하고 난 뒤에 어울리는 보컬을 찾는 식이다. 블락비 ‘워킹 인 더 레인’(Walkin In The rain)도 처음엔 솔로곡으로 쓴 것이지만, 블락비 완전체에 더 어울릴 것 같아 완성된 곡. 박경은 “그냥 일단 곡을 쓰고, 누가 불렀으면 좋을지, 어떤 피처링이 들어가면 좋을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은 브라더수가, ‘잔상’은 윤현상이 참여했다.

박경은 이번 앨범 모든 곡을 단독 작사했다. 이번 앨범이 ‘박경의 연애백과사전’을 표방한 만큼, 실제 박경의 연애 스토리도 녹아 있지는 않을까 궁금증을 일으킨다. 가사 영감의 원천은 경험보다 주변 사람과의 연애 상담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연애 스토리가 가장 도움이 돼요. 아는 형들이나 지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연애할 때 어떤 점이 좋고, 힘든지 들어요. 영화나 책이나 음악보다 더 많은 소스를 얻어요. 남자들끼리 필터링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니까요.”

‘보통연애’, ‘자격지심’ 등 솔로곡이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박경의 음악을 믿고 듣게 만들었다. 그도 음악적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제 음악을 듣고 나서 ‘음악 별론데’라는 소리는 안 나올 거란 자신을 가지게 됐어요”라며 “이번 타이틀곡들은 만큼은 ‘내 취향은 아니야’라고 할 수 있어도 ‘이 노래 자체가 듣기 좋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거예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꼽은 이번 앨범 리스닝 포인트는 무엇일까.

“일단 조화입니다. 피처링이 많이 있기 때문에 피처링들과 조화를 느끼면 좋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남녀간의 감정선에 대한 가사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잔상’은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 곡이에요. ‘너 앞에서 나는’은 음악적으로도 신경을 썼어요. 2절에 브라스 솔로도 나오고, 음악적으로 깊이 시도한 것들이 있어요.”

박경 매거진 화보 촬영 현장
박경 매거진 화보 촬영 현장

이번 앨범은 음악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이 박경이 깊이 관여했다. 앨범 아트부터 프로모션, 뮤직비디오 폰트 하나하나까지 박경의 의견을 반영했다. 소장할 수 있는 실물로 나오는 첫 미니 앨범이기에 더욱 세심하게 작업했다. 그는 “앨범을 보면 저를 아는 분들은 다 제가 한 줄 알 거다. 또, 앨범이 책 같이 생겨서 책장에 꽂아놔도 아무런 이질감이 없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이어진 자신의 음악적 결과물을 실물로 보게 된 박경은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을까. 그는 “‘오, 박경 아이돌이랑 안 어울리는데!’, ‘진짜 음악하는 사람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작곡에 함께 참여한 작곡가 Score와 앞으로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Score와 나는, 지코와 팝타임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작업물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진짜 음악하는 사람이었다.

박경은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나를 블락비 벰버 중에 한 명으로 알고, 지금은 똑똑한 애로 안다. 올해는 그 타이틀이 ‘음악 좋네’, ‘노래 좋네’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주업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업을 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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