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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정우성 "검찰 풍자한 '더 킹', 용기 있네 싶더라"

입력 2017-01-19 16: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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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사진=NEW 제공
배우 정우성/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정우성이 시국과 ‘더 킹’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정우성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의 개봉과 시국이 맞물린데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수라’에서 비리 형사 한도경을 연기했던 정우성은 “‘더 킹’ 한강식 검사는 비리의 크기가 커졌다.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부당함 속에서 우리는 늘 언제나 쉽게 유혹당할 수 있고 넘어갈 수 있잖나.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직업을 처음 시작할 때의 직업의식, 개인으로서의 양심 이런 것들이 어느 순간 사회 분위기와 조직 분위기 때문에 타협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우성은 “권력자의 그런 타협과 변질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지, 그런 생각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거잖나. 그런 사람이 한강식이다. 그래서 한강식의 검사라는 직업적 특성 혹은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를 연구해야지 하는 것 보다는 우리의 개인적인 바람을 투영시켜서 한강식을 무너트려야지 생각했다. 그렇게 한강식을 만들었다”고 우아한 나쁜 놈 한강식을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더 킹’ 한강식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떠올릴만한 인물이 꽤나 된다. 실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는 말에 정우성은 “굉장히 우연이다. 사실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선택했을 땐 시국이 이렇지도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우성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중 하나인 검찰에 대한 풍자와 희화화를 담았네? 용기 있네?’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또 영화인이라는 본분 안에서 이걸 영화적으로 푸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그리고 이제 시국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검찰 출신의 인물들이 사회에 발가벗겨지고 있는데, 그건 우연이다. 우리가 촬영했을 땐 홍준표, 진경준 같은 사람과 빗대서 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은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개봉을 앞두고 시국이 급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그러면서 영화가 시국을 염두에 두고 그런 장면을 넣고 그런 캐릭터가 나온 것 아니냐고 그러더라. 영화를 준비하는 건 시간이 걸린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건 2년 전이고, 시국과는 차이가 있다. 또 영화 촬영은 5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런 어떤 시의성은 운명적으로 다가온 거다. 우연적인 시의성을 받아들인 건, 시국과 상관없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더 킹’은 지난 18일 개봉해 첫날 28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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