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기 보다는 허하다. 스태프와
- 대병원장 도윤완의 아들이자, 동주의 친구. 싸가지도 없고, 남에 대한 배려 같은 건 할 줄도 모른다. 자신이 금수저 인생을 살고 있음에 너무나 당당한 그. 하지만 잘난 아버지가 주는 혜택을 누리려면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주의자인 아버지를 만족시킬수 없었다. 그런 인범에게 동주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첫 번째 드라마부터 큰 역할을 맞았다. 어떻게 도인범과 만나게 됐나.
도인범이 생각하는 낭만.
- 사실 열등감도 있고 읍박질러서 미운 구석이 있는데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가장 신경쓴 부분.
- 데뷔작부터 의사. 쉽지 않았을 거 같다.
- 윤서정이 이상형.
- 동주와 미운정 케미. 실제로 8살 차이. 좋은 그림을 만들어 냈다.
- 신인 현장에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이 배운다던데 너무 좋은 선배들.
- 다음 작품도 대박
- 도원장에 우는 장면 인상적.
- 반응 실감하나.
- 캐스팅 배경
한석규 기억나는 장면 도인범과 너무 다른 세종이 송승헌 최진호. 좌우명 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회사 오디션을 약 4주간에 걸쳐서 봤다. 그후 사임당 - 사임당 끝나고 약 한 달 동안 쉬는 시간이 있었어요. 회사에서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밤새서 촘촘히 준비해갔던 것 같아요. 약 40분 동안 도인범 캐릭터를 연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어요. 정신없이 준비했던 것 같은데 감독님이랑 카메라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정도만 생각하고 오디션을 마쳤던 것 같아요. 2주후에 연락이 와서 처음 받았던 것 보다 더 많은 대본을 받았어요. 2차 오디션인 줄 알고 또 열심히 준비해서 갔죠. 긴장하는 마음으로 오디션 장에 들어갔는데, 촬영 감독님이 “너 인범이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찌나 놀랐던지. 그래서 버벅이면서 “제가 인범이를 해도 되나요?”라고 버벅였던 거 같아요. 그게 바로 대본 리딩 전날이었어요.
의사 역할이다보니 준비하고 해야할 게 너무 많았어요. 부담도 됐고 못하면 어떡하지? NG를 내면 어떡하지? 걱정되는 부문도 많았어요. 걱정되는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잠을 줄여서라도. 병원에 찾아가서 의사들의 모습을 지켜봤고, 자문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영상도 수백번 보면서 익히려고 노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의사 역할, 수술 장면을 촬영 전에 수없이 연습하고 준비했는데도 제가 보기에 어색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노력하고 주변에서 도와주고 익숙해져 가면서 조금 더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가진 매력이 뭔지는 모르겠어요,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그저 얼떨떨했던 거 같아요. 저의 어떤 매력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는 평소에도 눈 앞에 있는 건 지금 해야할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하거든요. 처음부터 그랫던 건 아니에요. 대학시절에 선후배 동기와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장면 연습을 하면서 꿈을 키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자신이 싫고 부끄러워지더라고요. 그때부터 훗날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자, 재고 따지고 계산하기 보다 앞에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할 것만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그런 부분이 전해지지 않았을가요.
사실 인범이의 비중이 이렇게 클지 몰랐어요. 앞에 대본만 보고 촬영에 임했던 터라, 대본을 볼수록 인범이라는 캐릭터에 욕심이 나더라고요. 잘 보이고 싶다기 보다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 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요.
공감되고 표현하기 쉬웠던 캐릭터는 아니에요. 사실 저는 도인범과 정반대 스타일이에요. 자기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할 때는 내고 또 솔직한 편이거든요. 그런데 인범이는 아버지한테 억압당하고 동주에 대한 열등감도 있는 그런 캐릭터잖아요. 날카롭고 예민하지만 이 친구가 살던 세상과 김사부를 만나면서 만난 세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도인범이라는 친구가 가진 상황과 세상이 이해가 되기도 했고요. 변해가는 과정을 잘 그리려고...
마지막 도원장과의 독대 장면은 인범이를 가장 많이 잘 표현해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준비는 다른 때보다 ‘덜’ 했어요. 동선을 짠다던가 제스처를 준비하기보다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최진호 선배님을 만나서 ‘한 번 안아보자 아들’ 하셨는데, 정중하게 이 장면이 끝나면 꽉 안아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기도 했어요. 리허설을 충분히 하고 슛을 들어갔는데 다른 장면이 그려졌어요. 아버지 도원장이 강한 어조로 인범에게 강요를 하는데, 순간 대본에 적힌 대사는 ‘아버지 저는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였는데, 인범이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 저 지금 이렇게 얘기를 꺼내는 것도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아버지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라는 식으로 대사를 풀어갔죠. 최진호 선배님이 하는 이야기가 가슴으로 다가왔어요. 그동안 도인범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는 편집이 됐지만 아버지 상처를 치료한 후 손을 꼭잡았어요. 최진호 선배님도 손을 꼭잡아주셨죠. 연기하면서 울컥하고 카타르시스가 남는 장면이었어요. 그 때의 여운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감독님한테 칭찬 받았을 거 같은데.
잘 했다고 해주셨죠. 너무 감사했고, 사실 촬영 전에도 감독님을 찾아갔었어요. 정말 중요한 장면인 거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찾아갔더니 도원장에게 너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밀리지말고 인범이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인범이 돼서 인범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했던 것 같아요.
유연석과의 케미
유연석 선배와 8살이 차이 나는데 친구처럼 또 약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되야 하는 관계라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인범이를 준비할 때 평소 다니는 헬스장에서 만난 의사 선생님이 있는데 그분도 모르게 제가 그분 도움을 많이 받으셨어요. 굉장히 마르고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분이세요. 운동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분의 제스처와 표정 등을 많이 참고 했어요.
유연석 선배는 워낙 유쾌하고 좋으세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시라 편하게 이끌어 주셨어요. 대사를 치고 받을 때도..
한석규.
돌담병원에서 나가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한석규 선배의 말이 가슴으로 와닿더라고요. 인범 입장에서 억울하기도 했어요.
한석규 선배는 엄청난 배우세요. 진짜 김사부처럼 돌담벤져스를 이끌어 주신 분이세요. 안 붙는 장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요, 알려주시고 가르켜 주세요. 이 장면을 찍을 때도 제가 준비한 부분 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을 조언해 주세요. 그 조언에 힘입어 연기했을 때 OK 컷이 떨어지면 짜릿하죠.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배움이고 즐거움이었어요. 베테랑 한석규 선배와 연기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정말 큰 배움.. 꿈만 같았어요.
돌이켜보면 저도 모르게 인범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던 같아요. 그래서 이별이 아쉽구요. 인범이와 함께한 사람들과의 시간... 의학드라마 바쁜 스케줄 많은 촬영 분량을 촬영하면서도 누구하나 인상 쓰거나 큰소리 하지 않았어요. 유인식 PD 인상 한 번 안 썼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현장도 배려하고 챙기고 촬영 현장도 정말 낭만적이었어요.
도인범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미운 구석도 있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친구들은 처음에 뭐야 하더니 연락 없더니 이제 도인범 같다.
이제 막 데뷔했는데 시작을 행복하게 열어서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더 잘하고 싶은 욕심, 잘해내야 겠다는 부담보다 지금처럼 어떤 것이든 맡겨진 일을 잘하고 싶어요.
이영애 부담. 송승헌 부담.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기자간담회에 왜 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