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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지상파 개그시대 저물다? '코빅' 웃고 '개콘' 울고

입력 2017-01-25 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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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헤럴드POP=박아름 기자]'개그콘서트'의 시대는 끝난걸까?

SBS '웃찾사2' 제공
SBS '웃찾사2' 제공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일요일 밤을 '개콘'으로 마무리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유민상 등 인기 개그맨들이 매주 강도 높은 풍자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반응은 어째 미지근하다.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청률도 하락세다. 한때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개콘'이지만 요즘은 10% 시청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이마저도 무너지며 지난 22일 방송분은 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즌2'(이하 웃찾사)의 상황도 별반 다를 건 없다. 2013년 4월 야심차게 부활한 '웃찾사'는 현재 2~3%대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경쟁 프로인 MBC 예능 '라디오스타'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SBS는 KBS와 달리 내부적으로 '웃찾사' 대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설 연휴엔 방송 3사 출신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검승부를 벌인다는 포맷의 파일럿 '코미디 서바이벌-희극지왕(이하 희극지왕)을 선보일 예정. 여기엔 이경규를 비롯해 박미선, 윤정수, 양세형, 김수용, 김영철, 김대희, 장도연, 이상준, 손헌수, 신봉선, 남호연, 홍윤화, 홍현희, 안시우, 맹승지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PD는 '웃찾사'의 이양화PD로, '희극지왕'은 방송 후 반응이 좋다면 정규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시청률이 부진한 '웃찾사'가 종영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tvN '코미디 빅리그' 제공
tvN '코미디 빅리그' 제공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영 힘을 못 쓰고 있는 사이 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승승장구 중라는 점은 눈에 띈다. 지난 22일 방송된 '코빅'은 평균 시청률 3.7%,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정규물 편성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널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 역시 평균 2.7%, 최고 3.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0대에서 40대까지 남녀 전연령 시청률에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분위기가 180도 다른 지상파와 케이블 코미디 프로그램. 그 중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개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콘'의 위기론은 꽤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김준현, 허경환, 신보라 등 '개콘' 스타들도 대거 이탈했다. 그래서 '개콘'은 새 코너를 올리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력한 한 방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줄 스타의 부재도 부재지만 풍자나 패러디로만 화제를 끌어모으려 하는 것도 문제다. '코빅'이 성공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존 개그 프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과감함과 흥미진진한 서바이벌이 '코빅'엔 있다. 시청자들은 무의미한 풍자보다 개그맨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빵 터지는 개그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쯤 '개콘'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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