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젠 유해진이 나오면 믿고 본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관객도 충무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럭키’에 이어 ‘공조’까지 흥행으로 이끌고 있는 유해진이다.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가 지난 18일 개봉해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 22일까지 누적관객수 115만4,006명을 기록 중이다. 같은 날 개봉한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이 누적관객수 185만2,930명을 동원한 가운데 ‘공조’는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짜릿한 역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더 킹’이 아직 예매율 1위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지만, ‘공조’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다투며 입소문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국민 호감 배우 유해진이 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그린다. 여기에 장영남, 이해영, 이동휘, 소녀시대 임윤아 등이 출연한다.
‘공조’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이는 단연 유해진이다. 전작 ‘럭키’에서 억지웃음을 배제하고 코믹한 상황을 통해 웃음을 이끌어냈던 유해진은 ‘공조’에선 상황과 철저히 계산된 애드리브를 통해 관객을 배꼽 잡게 한다. 북한 형사 현빈과는 180도 대조되는 수사 스타일은 물론이고 허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매력까지. 남한 형사 강진태는 유해진을 통해 수더분하면서도 친근한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다. 그 덕분일까? ‘공조’는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좌석점유율이 상승하는 한편, 예매율도 상승하면서 설 연휴 흥행 대목을 정조준하고 있다. 관객들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유해진’이라며 ‘유해진이 나오면 믿고 본다’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호감 유해진의 힘은 이토록 대단했다.
이렇듯 ‘럭키’에 이어 ‘공조’까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 연속 흥행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 흥행 일등공신으로 꼽히는데도 불구하고 유해진은 현재의 찬사에 취하지 않겠다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유해진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머릿속에서 '럭키'를 지우려고 한다. 보내고 싶다. 빨리 지워야겠다고 생각한다. 그건 진짜 말 그대로 럭키였던 거다”며 ‘공조’의 럭키가이는 현빈이 될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국민호감’ 타이틀에 대해서도 유해진은 “전에는 형식적으로 겸손 떠는 척하느라 그랬는데, 요즘은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자란 부분도 많다”며 “솔직히 국민호감이란 말 때문에 더 잘 살려고 노력한다. 어쩔 때는 그렇지 못한 상황도 있다. 그래도 많이들 봐주시니 '가능한 잘 살아야 될 텐데'라고 부담을 갖고 살지 않을까. 사실 그건 나를 더 살기 힘들게 만드는 거다”고 말하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럭키’에 이어 ‘공조’의 흥행 열기에 유해진의 힘이 컸다는 것은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과연 유해진을 향한 관객의 지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다가오는 설 연휴 극장가 치열한 경쟁을 점쳐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