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윤균상(29), 첫 주연작으로 MBC 구원투수 될까.
오는 30일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첫 방송된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박제된 인물이 아닌 새로운 홍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나 홍길동 역을 맡은 윤균상이 눈에 띈다. 그간 SBS '신의'(2012)를 시작으로 '피노키오'(2014) '너를 사랑한 시간'(2015), '육룡이 나르샤'(2015) '닥터스'(2016) 등 히트작에 주로 출연한 그이지만, 단독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주로 활동했던 SBS가 아닌 MBC에서의 첫 도전이다.
비교적 신예에 가까운 윤균상은 어떻게 30부작 대하사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이는 새로운 홍길동을 그려보고 싶다는 김진만 PD의 선택이었다. '역적' 속 홍길동은 패랭이 모자를 쓴 날렵한 사내로 각인됐던, 호부호형의 설움을 가진 홍길동이 아니다. 역사(力士)를 반역자로 취급했던 조선시대, 천한 피가 흐르는 아기 장수로 태어난 인물이다. 윤균상은 이를 감추기 위해 한껏 웅크리고 살다 썩은 권력에 분노해 숨겨뒀던 힘을 발현, 민심을 사로잡는 홍길동을 그린다.
이는 그간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으로 주로 소비되던 홍길동과는 다른 시도다. 또한 자신을 역적 취급하는 썩은 권력을 향한 비웃음과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가지 숙제가 더 있다. 최근 MBC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는 저조한 시청률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역적'의 전작 '불야성' 역시 최근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으로 고심했다. '역적'은 이를 떨쳐내야 한다.
첫 주연작을 향한 높은 기대와 부담감. 윤균상은 이를 노력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경상남도 황매산, 고창읍성, 전라북도 부안까지 방방곡곡을 돌며 촬영 중인 그는 김진만 감독과 새로운 홍길동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홍길동' 시리즈는 신예를 스타로 만드는 관문이기도 하다. '홍길동'(1998)과 '쾌도 홍길동'(2008)에 출연했던 김석훈과 강지환은 당시 신인에 가까웠다. 하지만 작품이 성공하면서 당당히 스타성과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과연 윤균상이 선배들을 따라 대세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