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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한19’ 일제 압박 속에서 지켜낸 우리의 '설날'(종합)

입력 2017-01-31 2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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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설날 이야기가 전해졌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프리한19’(연출 이정환)에는 福을 부르는 세계문화유산을 살펴보는 프리한 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국의 풍습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우리의 설날이었다. 예로부터 음력 1월 1일을 설로 지내온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통치 이후 더 이상 음력설을 지낼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말살시키기 위해 일제가 자신들처럼 양력 1월 1일에 설을 쇠도록 강요했던 것. 일본은 음력설을 쇠는 사람들에게 갖은 박해까지 가했다. 1938년 기사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면 일본이 음력설을 쇠지 못하도록 관청과 학교 조퇴를 금지시킨 것도 모자라 설 분위기를 내지 못하도록 음력설에 사회봉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였다. 차례를 지내지 못하도록 방앗간을 폐쇄하고 집에서 술을 빚는 것도 양조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처했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는 전통문화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술을 숨겨 놓거나, 땅속에 놋 제기를 묻는 등 일제의 핍박에도 음력설을 지켜온 것. 마침내 광복이 찾아오고 음력설을 되찾나 싶었지만 양력, 음력 설 모두 쇠는 이중과세 방지를 명목으로 정부에서 양력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국민 정서를 반영해 1989년 설날 명칭이 복원 되며 공휴이 확대되고 우리에게 오늘 날의 설이 자리 잡게 됐다. 그야말로 민족대잔치가 된 1989년 설날에는 93년 만에 되찾은 명절에 대한 기쁨으로 1700만 명의 민족 대이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례상에 대한 잘못된 상식 역시 바로 잡았다. 조선 유교 예법의 뼈대가 되는 주자가례, 사례편람에 따르면 차례상 앞줄에는 과일을 놓지만 종류나 배열 방법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는 “차례에는 계절 음식을 올리지만 별다른 게 없으면 떡과 과실 두어 가지면 된다”고 적혀있기도 했다. 차례상과 제사상 역시 명백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제사는 죽은 조상을 추모하는 간절한 의식으로 자손들이 정성을 다해 조상을 모시는 의미였다. 차례는 명절을 맞이했음을 알리는 간략한 의식으로 제사상보다 간소하게 차리는 것이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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