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종합]'역적' 호부호형은 잊어라…역사(力士) 홍길동 온다

입력 2017-01-25 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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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 / 서보형 기자
배우 윤균상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홍길동을 새롭게 조명한 이야기가 온다. 소설 속이 아닌 역사 속 인물을 끌어내 진정한 지도자의 덕목을 묻는다. '역적: 백적을 훔친 도적'이다.

25일 오후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 김진만 PD, 홍길동 역 윤균상, 연산군 역 김지석, 장녹수 역 이하늬, 가령 역 채수빈, 아모개 역 김상중 등이 참석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박제된 인물이 아닌 새로운 홍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진만 PD는 "허균의 소설로만 알고 있던 홍길동이란 인물이 실존하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연산군은 조선을 통틀어 가장 악인으로 알려진 군주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기획은 꽤 오래 전에 했다. 어찌하다 보니 요즘 대한민국 현실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라며 "가족애에서 시작해 조선 백성의 마음을 훔친 인류애로 커나가는 게 우리의 서사다"라고 했다.

배우 윤균상, 채수빈 / 서보형 기자
배우 윤균상, 채수빈 / 서보형 기자

◆ 역사(力士) 윤균상, 호부호형 홍길동은 잊어라 특히나 윤균상이 홍길동 역을 맡았다. 그간 SBS '신의'(2012)를 시작으로 '피노키오'(2014) '너를 사랑한 시간'(2015), '육룡이 나르샤'(2015) '닥터스'(2016) 등에 출연한 그는 '역적'이 첫 주연작이다. 그가 그리는 홍길동은 호부호형, 도술, 율도국 등 키워드로 대표되는 허균의 소설 속 홍길동이 아닌 역사 속 인물을 그린다.

윤균상은 "30부작 주연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참 많았다"라며 "하지만 스태프 및 감독 배우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촬영하면서 걱정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역적'은 흙수저와 금수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답답한 현실에 대한 사이다가 될 것이라고 본다. 홍길동과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가 그리는 홍길동은 역사(力士)를 반역자로 취급했던 조선시대, 천한 피가 흐르는 아기 장수로 태어난 인물이다. 나라에게는 역적이었지만, 백성에게는 영웅이다. 윤균상은 "시원한 액션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각오다"라고 했다.

채수빈은 홍길동을 있게한 가령 역을 맡았다. 길동의 곁에서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만끽하지만 운명이 뒤틀렸고, 이에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그는 전작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역적'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채수빈은 "솔직하고 자기 표현을 잘하고 밝고 당찬 모습에서는 비슷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많이 다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에선 결핍없이 자란 아이다. 반면 가령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표현하는데 있어서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지석 / 서보형 기자
배우 김지석 / 서보형 기자

◆ 희대의 살인마 연산군과 조선 팜므파탈 장녹수 홍길동의 적수는 조선 10대 임금 연산군이다. 김지석이 맡았다. 극 중 그는 빼어난 시인이자 무희, 정치인, 그리고 성악설을 신봉했던 희대의 살인마를 그린다. 김지석은 "백성의 마음을 저버린 왕 역을 맡았다"라며 "나는 수년 전에 노비를 쫓는 추노꾼을 연기했다. 근데 왕이란 계급으로 신분 상승을 해서 감개무량하다. 내게는 인생 드라마와 캐릭터가 될 것 같다. 기대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연산군 곁에는 장녹수(숙용 장씨)가 빠질 수 없다. 이하늬가 창기로서 왕의 후궁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장녹수를 그린다. 그는 "장녹수 자체가 그당시에는 예인이자 기생이다. 해보고 싶어서 아꼈던 캐릭터다. 내가 국악을 공부한 게 오늘을 위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배우 윤균상, 채수빈, 김진만 PD, 김상중, 이하늬, 김지석 / 서보형 기자
배우 윤균상, 채수빈, 김진만 PD, 김상중, 이하늬, 김지석 / 서보형 기자

호기로운 출발을 예고한 '역적'의 두 어깨는 무겁다. 최근 MBC 미니시리즈는 시청률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역적'의 전작 불야성은 3.1%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수목극 '미씽나인' 역시 동시간대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부작 역적은 드라마 왕국 MBC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히든카드다. 과연 '역적'이 MBC 드라마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30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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