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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도깨비' '푸른바다' 떠나도 또 타임슬립이다

입력 2017-01-26 15: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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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임당, 빛의 일기'
SBS '사임당, 빛의 일기'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짧게는 4개월부터 길게는 900년까지 드라마 주인공들은 시간을 넘나드느라 바쁘다.

요즘 시간적 배경이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는 드라마들이 인기다.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든 판타지물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와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최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종영했다. 그리고 이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또다른 드라마들이 그 배턴을 이어받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쯤되면 '붐'이다.

tvN '내일 그대와'
tvN '내일 그대와'

'도깨비' 후속작 역시 타임슬립물이다. 신민아 이제훈 주연의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를 그린다. 신민아는 31세 무명 사진작가이자 시간여행자의 아내 송마린 역을, 이제훈은 완벽한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tvN 드라마 '시그널'에 이어 또 한 번 타임슬립물 주연으로 나서게 된 이제훈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일 그대와'는 기존의 타임슬립물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미래를 오가면서 미래에 있을 일을 알고 현재에 와서 바꾸려는 것이다. 타임슬립으로도 새롭지 않을까 싶다. '시그널'처럼 우리 작품도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낼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사임당' 역시 타임슬립 드라마가 아닐까 의구심을 자아낸다. '타임슬립'은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을 거슬러 과거 또는 미래에 떨어지는 일을 뜻한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사임당'을 타임슬립으로 보긴 힘들다. 이에 대해 '사임당' 관계자는 "우리 드라마는 타임슬립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두 시간대 이야기가 펼쳐지는 퓨전사극이다"고 강조했다. 박은령 작가 역시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완전 타임슬립은 아니다"며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모티브가 있다.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가 풍양조씨의 비망록이다. 6년만에 과부가 된 아내가 병세가 깊어지는 남편을 지켜보는 이야기다. 이 책을 보면서 감명받았던 게 글을 굉장히 잘쓰고 이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싶더라. 시놉시스를 구성할 때 영화 '인터스텔라'를 재밌게 봤는데 현대의 서지윤이란 사람과 과거 사임당, 엇갈린 느낌의 뫼비우스의 띠를 생각해봤다. 그 여자의 간절함을 누군가 들어줄 수 있다면, 그 여자의 간곡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사임당'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타임슬립물 붐이 일기 전 '사임당'을 자신이 먼저 집필했지만 편성이 밀리는 바람에 가장 늦게 선보이게 돼 아쉽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새 드라마 ‘미씽나인’과 ‘피고인’ 역시 타임슬립물은 아니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식 전개라는 점에서 '사임당' '내일 그대와' 등과 궤를 같이 한다.

SBS '피고인'
SBS '피고인'

지난 23일 베일을 벗은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현재는 사형수로 등장하고 있는 박정우가 어떻게 파렴치한 살인자가 됐고 기억까지 잃은 것인지 그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피고인'에서는 지난 4개월 간 그 앞에 벌어졌던 일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거대한 힘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자 험난한 여정에 나서는 박정우의 모습도 그려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미씽나인'
MBC '미씽나인'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프랑스 소설 ‘15소년 표류기’(원제 2년간의 휴가/작가 쥘 베른)의 무인도 표류와 탈출기 등의 설정을 차용, 행기 추락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치면서 인간의 본성, 사회 각계각층의 심리와 갈등을 치밀하게 표현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미씽나인'은 사건 발생 4개월 후 오로지 라봉희(백진희 분)만 유일한 생존자로 돌아온 모습, 어찌보면 결말을 초반부터 보여주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섬을 찾아오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장르물의 특성상 드라마 곳곳에 다양한 사건과 이를 추적할 단서들이 추가돼 시청자의 시청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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