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천국사무소’ 안재욱이 천국에 가져갈 기억으로 아내와의 기억을 선택했다.
29일 방송된 SBS 설 특집 파일럿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천국사무소’에서는 배우 안재욱의 소중한 기억들을 함께 돌아봤다.
‘천국사무소’는 한 사람의 인생이 마무리되었다는 가정에서 시작되며, 천국에 가기 전에 들르는 가상의 공간인 ‘천국사무소’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며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재미와 감동이 녹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재욱은 “저도 다소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기는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내 생의 가장 소중했던 기억이 무엇인지, 그걸 통해 앞으로 살아갈 날들과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프로그램 참여 이유를 밝혔다.
안재욱은 가장 소중한 기억 7가지, 즉 가장 간직하고 싶은 기억 7가지를 적었다. 이어 강신일은 “천국에는 안타깝지만 한 가지 기억밖에 못 가져간다”며 “이제부터 천국으로 가져갈 한 가지 기억을 찾기 위해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하나씩 지워가겠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천국사무소’에서 작성한 7가지의 소중한 기억 중 “너무나 소중한 기억들이긴 한데 해외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많은 활동들을 했었다”며 “너무 안타깝고 팬분들께 미안하지만 저 기억을 먼저 지워야 할 것 같다”고 가장 먼저 지울 기억을 꼽았다. 이어 “왜냐면 너무 즐겁게 뜻 깊게 했던 순간들이었지만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라는 게 팬분들에게는 서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소중하고 따듯했던 순간들이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재욱은 서울예대 동문들을 이야기하며 “이휘재, 송은이, 김한석은 (학번이) 하나 밑이고, 황정민,류승룡 등은 동기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욱은 “대학교 때는 제가 거의 주인공이었다. 정민이는 대학 때는 스탭 쪽 공부를 많이 했었다. 승룡이는 단역 같은 걸 했다”고 회상했고, “저희 학번이 (유명한 배우들이 많아서) 좀 유명한 학번이 됐다”며 “자주는 못 본다. 결혼하고 자녀들이 크고 하니까 자주는 못 본다”고 말했다. 안재욱이 대학 시절 단골집이었던 식당에서 성지루, 이병진, 김현철, 정성화 등 서울예대 동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안재욱은 지난 2013년 뇌동맥류 수술을 했던 순간, 아내와 딸과 함께 보냈던 일상들을 지웠다. 이후 남은 기억은 아내와 만나서 사랑을 이룬 순간과 딸 수현이와의 기억. 그 중 안재욱이 선택한 기억은 아내와의 기억이었다. 수현이와의 기억을 지우며 안재욱은 “엄마가 든든하게 지켜줄 거다. 아빠는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고, “어쩌면 처음부터 이미 마음 속에서는 결정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수현이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아내와의 만남이 있고 사랑이 이루어진 후에 우리에게 생긴 결실이다. 저의 가장 우선 순위는 아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