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공조' 실망시키지 않겠다던 현빈의 흥행 한풀이

입력 2017-01-31 1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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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절치부심 현빈이 영화 ‘공조’로 드디어 흥행 한풀이에 성공했다.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가 흥행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던 ‘공조’는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을 확보하며 2주차 1위로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동시기 개봉한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에 밀릴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공조’는 ‘명절엔 역시 코미디’라는 흥행 공식을 증명하듯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개봉 13일째인 지난 30일 400만 관객을 돌파한 ‘공조’는 누적관객수 455만3,771명을 기록 중이다. 이젠 500만 돌파까지 넘보고 있는 ‘공조’는 현빈의 커피 공약까지 이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입소문의 승리다. 물론 그 뒤엔 대형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공조’ 마케팅 담당자들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공조’ 흥행 일등공신이자 최고 수혜자 현빈의 몸을 내던진 액션과 연기 변신도 주효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

현빈은 생애 첫 본격 액션연기는 물론이고 북한 사투리와 체중감량까지 모든 노력을 쏟아 부은 ‘공조’를 통해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우며 목마름을 채웠다. 그동안 스크린에선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현빈이기에 ‘공조’의 흥행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시트콤 ‘논스톱’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으로 안방극장 인기몰이에 성공한 현빈이지만, 스크린에선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다. 영화 데뷔작인 ‘돌려차기’(2004)는 6만9,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은 63만9,596명, ‘나는 행복합니다’(2008)는 7,505명, ‘만추’(2010)도 84만9,371명으로 흥행 면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또한 6만6,680명으로 마무리됐다.

그랬던 현빈은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영화 ‘역린’(2014)을 택했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다모’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개봉 전부터 1,000만 영화가 되는 것 아니냐며 기대를 모았던 ‘역린’. 하지만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는 기대 이하였고, 개봉 당시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면서 흥행 열기는 식어버렸다. 그 결과 ‘역린’은 384만9,552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아직까지도 저평가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빈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흥행에 대한 기준점을 모르겠다. 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가 많아지고 흥행 수치가 올라간 것 같기도 한데, 얼마가 들면 흥행인가요?”라고 ‘역린’에 대한 저평가에 반문했다. 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내야 성공한 영화로 평가 받지 않겠냐는 말에 현빈은 “그럼 ‘역린’은 손익분기점 넘었는데요?”라며 “‘공조’는 얼마나 들어야 흥행이라고 할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사실 200만 300만도 내겐 큰 수치라고 생각한다. 흥행이 안 돼도 본 분들이 실망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공조’가 개봉했다. 현빈은 자신의 장담처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기대치가 올라가잖나. 그 기대치를 만족 못 시켰을 때 실망감은 극대화된다”면서도 “피드백에 영향을 받는 편은 아니다. 작품 하나를 결정하고 촬영을 끝낼 때까지 나름대로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한다”고 밝힌 현빈.

현빈은 ‘공조’ 개봉을 앞두고 “보는 분들에겐 만족일 수도 아닐 수도 있잖나. 그래도 만족 못 한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창피하진 않다. 설렁설렁 준비하진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조’엔 설렁설렁이 아닌, 와이어도 없이 대역을 마다하고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한 현빈의 피고름 섞인 액션이 담겨 있었다. 스스로 창피하지 않은 작품이라던 현빈. 결국 관객은 현빈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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