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이번 신곡을 수능 금지곡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레드벨벳이 지난해 9월 ‘러시안룰렛’으로 컴백했을 때 밝힌 목표다. 이 목표가 이번 신곡 ‘루키’에서도 유효할 것 같다. 곳곳에서 레드벨벳 ‘루키’ 후유증이 발견된다.
레드벨벳은 지난 1일 새 앨범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루키’는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보컬이 돋보이는 펑키한 그루브의 팝 댄스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루키’에 비유한 귀엽고 재치 있는 가사를 담았다. ‘루키’를 무수히 반복하는 강한 중독성이 특징. “루키 루키 / 마이 수퍼 루키 루키 루키 / 맞지 맞지 / 그 느낌적인 느낌 느낌” 등 발랄한 후렴구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
저도 모르게 “루키 루키”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강한 중독성이 남긴 후유증은 레드벨벳이 데뷔 때부터 꾸준히 부려온 마법. 레드와 벨벳으로 콘셉트를 나눠 활동하는 레드벨벳은 레드 콘셉트를 선보일 때마다 항상 강렬하고 중독적인 색채를 띠었다.
레드벨벳은 2014년 데뷔곡 ‘행복(Happiness)’에서 ‘뿌야’란 뇌리에 남는 강렬한 인트로를 들려줬다. 2015년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는 ‘라라라라라라’의 잔상이 강한 몽환적이며 신비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해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 ‘덤덤’(Dumb Dumb)’을 시작으로 본격 수능금지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덤덤’은 ‘덤덤덤덤덤덤 덤덤덤덤덤덤’이란 가사가 계속 반복되면서 그해 수능금지곡으로 떠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러시안 룰렛’에서 아예 대놓고 수능금지곡을 노렸다. 레드벨벳이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수능금지곡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만큼 가사 중 반복되는 “하트 비비빗”이 중독성을 낳았다. ‘러시안 룰렛’은 레드벨벳 새 앨범이 발표됐음에도 여전히 음원차트 50위권내에 안착해 있어 롱런 중이다. 한 번 들으면 빠져드는 중독성을 증명했다.
‘루키’ 또한 레드벨벳의 수능금지곡 역사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댓글에는 “루키 루키 루키”라며 레드벨벳의 ‘루키’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3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루키’ 퍼포먼스가 공개되면 중독성은 한 층 더 짙어질 터. 레드벨벳이 부린 중독 마법의 후유증이 얼마나 지속될지 기대를 모은다.
다행인 점은 '덤덤'과 '러시안룰렛'이 모두 수능을 두 달 앞두고 발표돼 더 위험했지만, '루키'는 새 학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공개됐다. 레드벨벳의 중독성에 마음껏 빠져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