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동일본 대지진이 작품에 미친 영향을 언급했다.
영화 '아주 긴 변명'(배급 영화사 진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기자 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CGV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최근 한국에서 흥행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주 긴 변명'과 '너의 이름은.'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생각한 건 2011년 연말이었다. 그해 3월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당시 영화를 포함해서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무력감이 있었다. 세상을 다시 일으켜세우고, 회복하는데 공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라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 감독 역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작품이 탄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재난을 직접 경험한 건 아니다. 현장에 가서 카메라로 찍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당시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을 보면 관련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아파하는 사연이었다"라며 "사람이 헤어질 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거라고 본다. 마지막에 봤을 때 나쁜 관계였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다면 그는 다른 이에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지 않았을까"라며 줄거리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았다. 단지 보편적으로 그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주 긴 변명'은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을 마주한 한 남자의 상실과 사랑 그리고 성장까지 로맨틱하게 담아낸 멜로 드라마다. '유레루' '우리 의사 선생님' 등으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영화적으로 그려내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16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