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잘 먹겠습니다’가 막을 내렸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이하 잘 먹겠습니다)가 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잘 먹겠습니다’는 스타들을 '예약손님'으로 초대해 특별한 음식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푸드 토크쇼’를 지향한 프로그램.
‘잘 먹겠습니다’ 지난해 6월 ‘잘 먹는 소녀들’이라는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에는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최대한 맛있게 먹으며 ‘먹방 요정’으로 뽑히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는 콘셉트를 따랐다. 하지만 파일럿 방송 이후 먹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가학적이고 보기 불편하다는 등 여러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방송 2주 만에 재정비에 들어갔고, 스타들이 자신의 단골 식당과 즐겨 먹는 메뉴를 소개한다는 내용의 ‘청춘식당-잘 먹겠습니다’로 개편, 제목부터 구성까지 전부 바꿨다. 이처럼 빠른 피드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으나,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잘 먹겠습니다’는 지난해 10월 29일 방송 이후 다시 포맷 변화를 시도했고,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로 제목을 바꿔 좀 더 출연자들의 사연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출연자들의 ‘인생메뉴’를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변화를 준 것.
2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코요태 김종민, 소녀시대 수영, 배우 이시언, 방송인 예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종민은 소집해제 후 슬럼프를 겪던 시절 먹었던 용산 훈제등갈비와 훈제삼겹살, 수영은 학창시절 신년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마다 먹었다는 한우사골선지해장국, 이시언은 데뷔 후 성공해서 꼭 다시 먹겠다고 다짐했던 서울예대 앞 두부모듬과 비지전, 예정화는 갓 상경했을 당시 타향살이의 설움을 위로해줬던 압구정 섞어직화구이를 각각 자신들의 인생메뉴로 꼽았다.
이와 함께 출연자들은 각각 해당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웃음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는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으며, 또 누군가의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몇 차례 포맷 변화를 겪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가던 차, ‘잘 먹겠습니다’는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시청자들 모두 아쉽다는 반응.
물론 시즌2로 돌아올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상파보다 편성이 탄력적인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이미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제가 어느 정도 자리 잡혀 있는 상황. 논란과 부침을 겪으며 7개월 만에 마지막 인사를 건넨 ‘잘 먹겠습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한 7개월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이런 아쉬움 때문일까,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