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리얼의 힘은 컸다.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주체할 수 없는 달달함에 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만든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신혼일기'(연출 나영석, 이우형) 첫방송에서는 실제 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의 신혼 일상이 공개됐다. ‘신혼일기’는 결혼 8개월차 신혼부부 구혜선과 안재현이 도심을 떠나 강원도 인제 빨간지붕집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 첫 방송부터 신혼부부의 달달한 일상이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리얼’에서 나온 힘이 컸다. 실제 신혼부부의 생활을 담는 만큼 두 사람은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가감 없이 보여줬다. 강원도 인제를 배경으로 평소 생활 터전을 옮겼지만, 촬영이라기보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부부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확실히 달랐다. ‘우결’은 어색한 첫 만남부터 가상 결혼 생활으로 가까워지는 모습이 재미라면, 인위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이나 진심이 묻어나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신혼일기’는 말하지 않아도 나오는 진심과 실제 연예인 부부의 삶은 어떤지 궁금증도 동시에 충족시킨다.
이날 방송에서도 안재현, 구혜선 부부는 첫 만남부터 첫 키스 이야기를 공개하며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에 빠져들게 했다. 실제 부부라도 마치 예능 캐릭터를 부여받은 것처럼 섬세하고 요리를 잘하는 안재현의 모습과 터프하고 궂은일도 마다않는 털털한 구혜선의 캐릭터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더욱 재미를 안겼다.
이우형 PD가 제작발표회에서 "구혜선은 방송에 적절한 수위를 맞춰야 했을 정도로 털털"이라고 말한 만큼, 구혜선이 1회에서 방귀를 뀐다거나 머리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는 등 내숭없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전통적인 성 역할이 바뀐 모습으로 더욱 재미를 안겼다.
실제 부부라 가능한 스킨십은 더욱 큰 설렘을 안기고 자연스럽다. 제작진이 미션을 주거나 인위적인 장치를 만드는 개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1화는 결혼을 장려할 정도로 비현실적 달달함이 주를 이뤘다. 2화에서는 실제 부부 싸움을 보여주며 현실성을 높인다. 모두 리얼이라 가능한 현실성과 비현실의 설레고 재미있는 넘나듦이다.
‘신혼일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