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적어도 남부여에서는 박서준이 왕 다웠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무명 박서준,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화랑'에서는 화친 사절단으로 남부여를 방문한 화랑 무명(박서준 분)이 위기에 처한 백성과 아로(고아라 분)을 구하기 위해 신라의 왕임을 자처하고, 그 과정에서 화랑을 통솔하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무명(박서준 분)은 어머니의 유언으로 이름조차 짓지 못해 '무명(無名)'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또한 천인촌에서 그를 키웠던 우륵(김원해 분)은 무명이 화랑에 입문하자 "그 놈은 이렇게 세상에 나와서는 안된다. 망할 운명이 뭔지"라며 무명의 출생에 범상치 않은 사연이 숨겨져 있음을 언급했다.
실제 역사와 드라마 픽션을 근거로 한 무명의 출생에 관한 추측들을 정리해봤다.
◆가야의 후예
먼저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셋째 아들 김무력이라는 설이다. 김무력은 진흥왕 시절 관산성 싸움에서 백제 성왕을 죽이며 공을 세웠던 인물로 화랑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후에 삼국통일에 기여한 김유신 장군의 조부이기도 하다.
혹은 대가야의 마지막 태자 월광태자라는 추측이다. 월광태자가 신라 왕족의 어머니와 가야의 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는 점과 극중 천민촌에서 무명을 키운 우륵이 대가야 출신이라는 점이 이 설이 지지를 받는 이유다. 이름이 없는 이유, 무명은 가야 왕족의 마지막 핏줄인 것일까.
◆휘경공의 아들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설이다. 휘경공(송영규 분)은 지소 태후(김지수 분)의 오라버니로 처음엔 성골이었다. 소아마비가 아니었다면 왕위 계승을 노려볼 만한 인물이다. 만일 무명이 휘경공의 아들이라면 진흥왕 삼맥종(박형식 분)을 위협하는 왕권 도전자가 되는 셈이다.
아들의 왕권 보호에 평생을 매달린 지소가 휘경공 아들의 존재를 가만 둘리가 없기에 무명이 이름 없이 천인촌에서 길러진 이유도 납득이 된다. 또한 휘경공이 아로가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안지공(최원영 분)에게 알려주며 "공에게 입은 은혜의 대가"라고 표현했는데, 앞서 안지공이 무명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는 추측도 있다.
◆지소태후, 혹은 안지공의 아들
사실이라면 가장 충격적인 전개가 될 듯하다. 지소의 또 다른 아들이라는 설부터 지소와 휘경공의 아들, 지소와 안지공의 아들이라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지소의 아들이라면 삼맥종과 이복형제가 되고, 안지공의 아들이면 아로와 이복남매가 된다.
지난 15회에서 우륵은 안지공에게 "세상에 우연이란 없소. 내가 하필이면 공의 아들(막문)을 맡아서 키웠고 왜 그 애(무명)를 키웠겠소. 그 아이가 누구라고 생각하시오"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우륵의 등장으로 궁금증이 더욱 커진 가운데 곧 무명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체 무명은 누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