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조작된 도시'②]심은경X안재홍, 충무로 유망주 팀워크에 거는 기대

입력 2017-02-09 06: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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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심은경과 안재홍이 색다른 연기로 젊은 피들이 뭉친 '조작된 도시'를 풍성하게 채웠다. 그들의 도전이 반가운 이유다.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제작 티피에스컴퍼니)가 9일 개봉했다.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창욱이 현실에선 백수이나 게임 상에선 리더로 군림하다 살인자로 몰리는 권유 역, 심은경이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 역, 안재홍이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을 맡았으며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나 눈에 띄는 건 충무로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과 기대주 안재홍이다. 극중 이들은 권유의 사이드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조작된 도시'가 만화적 색채가 짙게 느껴지는 만큼 이들 역시 비현실적이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심은경이 연기하는 여울은 온 오프라인이 180도 다르다. 게임 속에서는 수더분하고 걸걸한 성격이지만, 현실에서는 눈앞의 상대와 대화도 힘들 정도로 내성적이다. 말간 얼굴의 심은경은 전작에서 친근한 매력을 주로 보여줬다. 하지만 '조작된 도시'에서는 스모키 화장과 핫팬츠 패션을 즐기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여울을 연기하며 변화를 줬다. 첨단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가 보여주는 화려한 볼거리는 '조작된 도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사실 여울은 스타일링은 강렬할 뿐 알고 보면 순수함을 간직한 캐릭터다. 게임 멤버들과의 우정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외형은 달라졌지만 그간 심은경이 '써니'(2011) '수상한 그녀'(2014) '걷기왕'(2016) 등에서 보여준 인물들의 결과 크게 다르진 않다. 박광현 감독이 "심은경이라면 충분히 여울을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감을 드러낸 이유다.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안재홍 역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옷을 입었다. 그가 연기하는 데몰리션은 게임에서는 터프한 프로 스나이퍼지만 현실에서는 겁 많고 어리숙한 미생이다. 그렇지만 동료를 위해서라면 의욕이 넘친다. 그는 지창욱, 심은경과 함께 환상적인 팀워크를 펼친다.

박광현 감독은 그를 두고 "묘한 매력의 소유자"라 평했다. 같은 대사를 해도 더 재미있고, 페이소스까지 담겼다는 것. 실제로 안재홍의 특유의 순박하고 무해함이 느껴지는 연기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조작된 도시'에 쉼표를 찍으며 관객에게 웃음을 안긴다. '봉블리'라 불릴 정도의 사랑스러움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이들 외에도 '조작된 도시'에는 믿고 보는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정세는 비밀을 가진 국선 변호사 민천상을, 이하늬는 속을 알 수 없는 사무장을 연기했다. 김상호는 집요한 구석이 있는 조직폭력배 마덕수로 분했다. 김기천은 게임에 미친 지방대 교수로, 김민교는 권유의 또다른 조력자 용도사 역이다. 만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이들의 외양과 행동은 독특함 그 자체다.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늘 비슷한 얼굴만 돌고 도는 충무로. 젊은 피들이 뭉친 '조작된 도시'는 그래서 신선하다. 더욱이 충무로 대표 유망주인 심은경과 안재홍이 영화에 불어넣는 활력은 관객에게 이를만큼 강렬한 에너지가 있다. 이들이 모여서 벌이는 시원한 액션 활극 '조작된 도시'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쟁쟁한 경쟁작을 누르고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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