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김민재가 '도깨비'와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미친 존재감을 담당한 김민재가 전혀 다른 역할로 연기 변신을 이뤘다. '낭만닥터' 속 정의로운 박은탁 간호사와, '도깨비'의 혼란스러운 고려 왕 왕여를 통해 배우 김민재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 화제작 두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는 "두 작품 모두 하게 된 계기가 분명했다. 일주일 밤샘에 촬영지를 계속 넘나들어야 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음에도 재밌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깨비' 왕여와 김신(공유 분), 김선(김소현 분)의 고려시대 이야기는 900년의 세월이 얽힌 극 전체의 포문을 여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김민재는 이에 관해 "책임감보다는 왕여의 환경과 감정을 이해하고 더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했다. 이동욱 선배님의 아역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연기하면서는 생각하진 않았다. 환생한 저승사자의 과거가 아닌 왕여라는 인물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춰 표현했다. 왕여가 안타까운 아이라고 생각해 그 감정을 이해하려 했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왕여가 박중헌(김병철 분)의 말에 휘둘려 화내고 소리지르는 것 같지만, 사실 그럴 수밖에 없던 환경이 있었다. 김민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내고 윽박지르다가, 시기와 질투 때문에 결국은 죽이게 되는 감정이 어려웠다. 감독님과 많이 얘기하고 대본을 계속 보면서 고민하고 분석하며 감정에 가장 집중했다"며 "공유 선배님을 극중에서는 신하로 대해야 했기 때문에 저 혼자 계속 '저 분은 신하'라고 되뇌이며 몰입을 위해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공유와 김소현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소현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상대 배우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나중에 또 다른 작품도 같이 해보고 싶은 선배"라고, 또 "공유 선배님을 처음 뵙고 '모든 걸 다 가진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멋있고, 연기를 잘 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후배에 대한 배려심이 남다르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병행하던 저를 위해 일찍 귀가시키고 대사도 계속 맞춰주셨다"고 말했다.
'낭만닥터'를 선택할 때 "제가 언제 한석규 선배님 같은 대배우와 작품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힌 김민재는 '도깨비'에 대해서도 "김은숙 작가님, 이응복 감독님과 사극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오디션에도 더 열정적으로 임했다. 김민재는 "장점 어필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낭만닥터' 때는 대본을 읽어봤고, '도깨비' 때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억했다.
돌담병원 박은탁 간호사와 고려 왕 왕여는 시대도, 성격도 다른 인물이다. 덕분에 연기하기에는 편했다고. 김민재는 "확실히 나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머리를 올리고 용포를 입었을 때, 병원 안에서 간호사복을 입었을 때 애티튜드가 달라지더라. 용포를 입다가 간호사복을 입으면 환생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두 작품 모두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의 시작-중간-끝 가운데 끝에 다다랐을 때 가장 힘들다는 정 많은 배우 김민재는 두 가지 작품을 아름답게 정리했고, 이제 2017년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흥행 기운이 김민재와 계속 함께 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