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수상작 예측보다 뜨거운 관심이다. 무성한 소문의 장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 함께 선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9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칸·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로 꼽히는 권위 있는 영화제로, 스타가 아닌 영화 비평가와 감독이 중심이 되는 축제다. 수상작이 무게가 더욱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한국 작품이 총 6편 초청받았다. 단편영화 '12'(감독 차재민)과 '춘천, 춘천'(감독 장우진), '최후의 증인'(감독 이두용·1980년), '오발탄'(감독 유현목·1961년), 다큐멘터리 '앙뚜'(감독 문창용·전진) 그리고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다.
국내 언론과 관객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홍상수 감독과 그의 신작에 향해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다. 김민희, 정재영, 문성근,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 해외 평단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는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 영화제에 진출했다.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폴란드의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영국 대니 보일 감독 등이다.
하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향한 관심은 작품 때문만은 아니다. 홍상수 감독의 개인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그는 지난해 6월 배우 김민희와 불륜설에 휘말렸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로 연을 맺은 이들이 감독과 배우를 넘어서는 사이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특히나 스캔들은 김민희가 '아가씨'(2016)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점에 터졌다. 흥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였다. 그럼에도 김민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는 홍상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베를린영화제는 그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간만의 공식석상이기도 하다. 앞서 '밤에 해변에서 혼자' 측은 이들이 동반 참석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두문분출하던 이들은 영화가 상영되는 16일 신작을 관람하고,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영화는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가 주인공이다. 자연스럽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처한 상황이 연상된다. 오랜 침묵을 깬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9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매년 영화진흥위원회가 개최하던 '한국영화의 밤'은 열리지 않는다. 최근 블랙리스트설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