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미진 기자] 배우 이용녀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했다.
이용녀는 OCN 드라마 ‘보이스'에서 섬뜩한 치매 노인으로 분했다. 초췌한 차림새에 거친 목소리,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씬스틸러에 등극했다. 처음엔 ‘박복순’으로 알려졌지만 11일 방송에서 ‘진짜 박복순'의 시체가 벽장에서 등장하며 그 정체가 더욱 의뭉스러워졌다.
하지만 권주(이하나 분)는 비슷한 연배의 이웃사촌이며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천만 원을 계좌로 받은 심춘옥이라는 여성을 찾아냈다. 결정적으로 쇄골의 심한 흉터가 심춘옥의 과거 사진의 그것과 일치하며 이용녀의 정체는 ‘심춘옥'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용녀는 심춘옥과 사망 전의 진짜 박복순의 회상 장면을 연기해 1인 2역을 해냈다. 특히 이웃들이 본, 지체장애인을 때리는 박복순과 실제 가까운 사람들이 알았던 마음씨 고운 박복순을 연기할 때의 이용녀는 같은 의상으로도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말과 행동이 거칠 뿐 속정은 깊었던 박복순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것.
한편 ‘보이스'에서의 거친 모습과는 달리 이용녀는 유기견 60마리를 돌보는 등, 마음 따뜻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JTBC ‘힙합의 민족' 시즌 1에서 MC스나이퍼와 짝을 이뤄 자신의 인생을 담은 랩으로 우승을 차지한 ‘힙합 실력자'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악역, 선한 역에 상관 없이 존재감 있는 그녀의 명품 연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