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②]서영주가 말하는 #'솔로몬의위증' 이소우 #장동윤 #조재현

입력 2017-02-13 0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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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JTBC ‘솔로몬의 위증’ 속 서영주가 분한 이소우는 웃는 법이 없었다. 조금은 세상에서 동떨어진 듯한 모습이었고, 부조리를 바꿔보려 했지만 결국 어른들의 이기심과 부정에 실망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그렇게 세상을 떠난 이소우가 서영주에게도 아팠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12부 마지막에 소우가 자기 좀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던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솔로몬의 위증’ 전체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서연(김현수 분)이 자살한 소우의 죽음에 대해 재판을 통해 알아보자고 하면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을 보느냐’는 말을 해요. 그 대사를 보고 사회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은데 그 대사가 유독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장면의 내레이션은 정말 마음이 찡했어요. 촬영 기다리면서 옥상에서 덜덜 떨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이라고 장난도 치고 있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소우가 지훈이(장동윤 분)를 보는 눈도, 지훈이가 절 보는 눈도 찡했어요. 그리고 대사도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상상 속의 소우이기는 한데, 만약 살아있었다면 지훈이가 나한테 저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좋은 장면이었어요.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어쩌면 마음이 따뜻해서 더 아픈 그런 장면이었어요”

그럼 서영주는 이소우와 비슷한 나이로 세상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소우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이소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자 조금의 지체도 없이 대답했다.

“왜 그렇게 살았니.(웃음) 소우는 너무 혼자 짐을 지고 간 것 같아요. 혼자서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했어요. 남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소우 혼자 맞다고 했잖아요. 그래도 그건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모하지만 용감하고 멋있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극 중 이소우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이는 바로 둘도 없는 친구 한지훈이었다. 그런 만큼 서영주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이도 바로 한지훈 역을 맡았던 배우 장동윤이었다. 극 중 두 젊은 배우가 보여준 호흡은 ‘솔로몬의 위증’이 힘 있게 스토리를 끌고 가는 데 일조했다. 두 사람은 작품을 함께 하며 사적으로도 자주 연락하고 만날 정도로 친해져,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탄탄한 호흡을 선보였다.

“한지훈이라는 캐릭터가 처음에는 차가워 보이잖아요. 그런데 형은 차갑지가 않아요. 장난기도 많고, 웃음도 많아요. 그래서 편하게 해줬어요. 소우의 가장 친한 친구가 지훈이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저희끼리 집도 가까워요. 그래서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눴어요. 그래서 호흡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동윤 형은 웹드라마 하고 처음으로 TV 드라마를 하는 거였어요. 그 형은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아요. ‘처음’이라는 게 엄청난 장점인 것 같아요. 백지상태잖아요. 저도 ‘범죄소년’라는 영화를 할 때 주위 말을 정말 잘 흡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형은 그렇게 주위에서 알려준 걸 자기 방법으로 표현하더라고요. 장점이 많은 배우예요. 볼 때마다 늘고 노하우가 생기는 배우예요”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뿐만 아니라 ‘솔로몬의 위증’에는 김현수, 서지훈, 신세휘, 백철민, 우기훈 등 신예들이 다수 출연해 극을 이끌었다. 또래들끼리 모여 있었기에 현장이 더욱 즐거웠고, 그런 만큼 호흡도 잘 맞았다. 때문에 서영주에게 ‘솔로몬의 위증’은 시청률이 잘 나왔는지 여부를 떠나서, 특별하고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남았다.

“처음 만나면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나이 터울이 그렇게 크지 않고, 형들이 편하게 대해줘서 호흡이 더 잘 맞았어요. 20살이 된 친구들이 많아서 또래가 많았고, 저보다 어린 친구는 2명 정도 있었어요”

“저를 칭찬하는 것보다 드라마를 칭찬했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솔로몬의 위증’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거리감이 없고, 좋은 드라마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칭찬 받는 것도 좋겠지만, 드라마 전체가 칭찬을 받으니까 웃음이 막 나오더라고요”

또한 ‘솔로몬의 위증’은 신은정, 안내상, 허정도 등 대선배들과 함께 출연하며 곁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한지훈의 아버지 한경문으로 분했던 조재현과는 앞서 영화 ‘뫼비우스’, 연극 ‘에쿠우스’를 함께 한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이번에는 드라마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또 한 번 배웠고, 많은 것을 느꼈다.

“할 때마다 많이 느끼고 배우는 것 같아요. 제가 조재현 선배님이랑 영화, 연극, 드라마를 다 한 번씩 하게 됐는데, 영화에서 배우는 거랑 연극 무대에서 배우는 거랑 드라마에서 배우는 게 다른 것 같아요. 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아주 조금은 친해진 것 같기도 해요. 아무래도 선생님이다보니까 아직은 어렵지만, 조금은 친근함이 생기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보라는 조언도 가끔은 해주세요. (…) 저도 눈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조재현 선생님도 눈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말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과 표정에서 나오는 건 또 다르다고 하시면서 ‘눈으로 좀 더 이야기를 해봐라, 눈에 많은 것을 담아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현장에서는 되게 묵묵하세요. 그저 바라만 보세요. 연극할 때도 ‘네가 생각하는 연기가 맞는 거다, 남들 말에 흔들리지 마라, 네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아 그렇지. 남들 말도 중요하지만 내 것을 밀고 나가야지, 왜 흔들리고 있었지?’라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이번 드라마 할 때도 신인들이지만 ‘쟤는 저렇게 하는구나, 저게 저 아이의 표현 방법이구나’ 그런 느낌으로 보신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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