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직장을 갈아치우는 남편이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12회에는 스트레스를 이유로 직장을 갈아치우는 남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고민을 신청한 아내는 남편이 지금껏 30번 넘게 직장을 옮겨다. 직장이 불안정하다보니 세금이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으로 분유값을 겨우 버티는 실정이었다. 부부의 힘으로 안 될 때는 친정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실정이었다. 아이까지 있는 상황이었지만 남편은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보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내가 가장 마음 아픈 건 아이를 열약한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매일 같이 술을 마신다는 남편은 아내가 이를 두고 나무라자 술값이 얼마나 든다고 잔소리냐며 아이 분유값을 아끼라고 한 사실이 전해져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가계경제 때문에 저렴한 분유로 바꿨다가 아이가 설사를 하는 등 고생을 해야 했다고 전하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정찬우는 보다 못해 남편을 향해 “분유 값이 아까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남편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가 업계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공감하지 못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세 명의 MC들은 아이가 다칠까 안지 못한다는 아빠의 말에 집단 반발했다. 김태균은 “왜 아빠들 욕을 먹여요”라고 언성을 높였고, 정찬우 역시 “어느 가장이 직장을 서른 번씩 그만두고, 어느 아빠가 자식을 안 안아 주냐”고 말했다.
아내에게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는 남편의 말에 MC들은 정확히 어떻게 이를 실천할 지를 정하자고 했다. 그 결과 새 직장 들어가기 전까지 택배 일 계속 해주기, 3일에 한 번으로 음주 줄이기, 술 안 먹고 자는 습관들이기를 약속했다. 정찬우는 남편에게 “제가 제일 걱정인 것은 말을 너무 쉽게 하세요”라며 “나한테 지고 있다는 생각 안 해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스스로한테 지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며 “이게 진짜 스트레스 받아야 될 일이에요. 제발지지 마세요, 당신한테”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