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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태호가 또"…'미씽나인' 웰메이드 어디 가고 데스노트만

입력 2017-02-16 14: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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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무인도 생존기가 최태준의 데스노트가 됐다. '미씽나인', 웰메이드라고 불리던 초반의 기세는 어디로 간 걸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표류 중이다. 지난 1월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레전트 엔터테인먼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총 16부작으로 10회까지 방송됐다. 결말을 향해 질주 중이다.

'미씽나인'의 기획 의도는 무인도 조난자들을 통해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에 재난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를 풍자하겠다는 야심만만 포부까지 더해졌다. 그리고 이는 실현되는 듯 보였다. 적어도 중반까지는 그랬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계급장 떼는 데는 성공했다. 서울에서는 인기 연예인이었던 서준오(정경호) 윤소희(류원) 하지아(이선빈) 등은 먹이사슬의 하위로 전락했다. 대신 해녀의 딸 라봉희(백진희)가 이들의 구원자로 떠올랐다.

역전된 관계와 함께 무능한 정부의 모습도 비췄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보다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조희경(송옥숙)이 대표적이다. 그에게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추락 사고는 빨리 떨쳐내고 싶은 짐짝에 불과하다. 그저 어서 빨리 총알받이를 찾아서 마녀사냥으로 사건을 종결짓고 싶은 마음뿐이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무인도 조난자들 사이의 내분이 시작되면서 전개는 산을 타기 시작했다. 중심인물은 물론 최태호(최태준)다. 서준오와 같은 밴드 그룹 드리머즈 베이스 담당이었던 인물이다. 그룹 해체 뒤에는 주목받는 배우로 변신했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지만, 자신의 성공과 이익이 우선이다.

최태호는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다가 살인까지 저지르기 시작했다. 비행기 승무원을 시작으로 이열(박찬열), 윤소희(류원) 등 조난자들이 줄줄이 그의 손에 죽어나갔다. 게다가 과거 자살로 알려졌던 동료의 죽음마저 그의 소행이었다.

이후 최태호는 서준오와 다툼을 벌이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졌고, 그의 악행은 거기서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그는 살아돌아와 전 여자친구 하지아(이선빈)를 납치했다. 또한 혈우병을 앓고 있는 그의 팔에 칼집을 냈다. 정말 끈질긴 생명력이었다.

최태호를 중심으로 한 갈등은 '미씽나인' 전개의 축이다. 물론 그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이기심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도구다. 최태준 역시 역할을 잘 이해하고 살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가 너무 남용된다는 게 문제다. 매번 악행을 저지르고, 조난자들과 갈등을 겪고, 다시 돌아오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미씽나인'의 2막이 올랐다. 주요 인물들이 무인도를 탈출해 서울에서 모이게 된 것. 첫 번째 생존자 라봉희를 비롯해 하지아, 정기준 등이 연이어 나타났다. 무인도가 품고 있던 비밀을 밝힐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미씽나인', 웰메이드란 칭송을 듣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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