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첫방]'생동성 연애' 윤시윤 '찌질' 변신, 꿀잼+공감 다 잡다

입력 2017-02-17 06: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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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생동성 연애’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요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MBC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연출 박상훈/극본 박은영, 박희권)의 TV 버전이 16일 첫 선을 보였다. ‘생동성 연애’는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두 번째 편으로, 경찰 공무원 준비 4년 차 고시생 소인성(윤시윤 분)이 ‘생동성 실험’이라는 고액 알바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웹 버전이 선 공개된 뒤 MBC를 통해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TV 방영된다.

소인성은 경찰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8번째 떨어진 날 연인인 왕소라(조수향 분)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왕소라는 시험 합격에 절실함을 보이지 않는 듯한 소인성의 태도에 실망했고, “지긋지긋하다. 한심한 새끼”라는 독한 말로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소인성의 고난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아르바이트비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으며, 월세가 밀려 고시원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소인성은 고액을 준다는 생동성 실험에 지원했다.

하지만 소인성은 신약의 부작용으로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안 좋았던 눈이 좋아지고, 말도 안 되게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 엄청난 체력에 암기력 등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된 그. 초능력을 갖게 된 후 그는 불량배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여성을 멋지게 구해준 뒤 “나 소인성은 더 이상 찌질이가 아니다. 한심하고 지긋지긋했던 28년 오욕의 세월을 뛰어넘어 새롭게 태어났다”고 자신했다.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 고시촌을 배경으로, 고달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인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네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초능력을 갖기 전 소인성은 소심하고, 조금은 눈치도 없고, 때문에 남에게 구박을 듣기 일쑤였다.

이런 소인성으로 분한 윤시윤은 거침없이 망가지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를 선보였다. 덥수룩한 머리에 두꺼운 검은 색 뿔테 안경, 허름한 옷차림 등, 깔끔하고 단정한 평소 윤시윤 모습과는 외적인 부분부터 달라졌다. 여기에 더해 윤시윤은 악덕 고용주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분해 하는 모습이나, 온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서럽게 우는 모습 등 코믹한 연기도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소화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나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점도 시청자들이 ‘생동성 연애’에 빠져든 이유였다. 윤시윤은 TV 첫 방송에 앞서 1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생동성 연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루저, 패배로 보이는 친구들이 승리자가 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 이걸 클릭하시는 당신들의 이야기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이 말처럼 ‘생동성 연애’는 특별하거나 대단히 멋있지는 않지만, 정겹고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 혹은 ‘나’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리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극 중 등장하는 컵밥, 삼각김밥, 바나나 우유 등의 요소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위한 장치들이었다. 병원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범한 20대 청춘 소인성은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곳에 사용할까. 자연스럽게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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