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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리뷰]'커피 메이트' 오지호♥윤진서, 설왕설래로 꽃핀 어른의 연애

입력 2017-02-20 18: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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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커피메이트' 포스터
영화 '커피메이트' 포스터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스킨십 보다 더 뜨거운 대화가 온다. 오지호와 윤진서가 그리는 어른들의 연애 '커피 메이트'다.

영화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제작 써니엔터테인먼트· ㈜스톰픽쳐스코리아) 언론배급시사회가 20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커피 메이트'는 카페에서 연을 맺게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극 중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의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구 디자이너 희수 역에 오지호, 달콤 씁쓸한 외로움이 익숙한 여자 인영 역 윤진서가 만났다.

일탈을 꿈꾸는 남녀가 우연히 만나 펼치는 로맨스는 뻔해 보인다. 하지만 '커피 메이트'는 다르다. 그 흔한 스킨십 하나 없다. 오가는 말로만 연애의 온도를 달군다. 카페가 주된 배경이기 때문이다. 인영은 의사 남편을 둔 주부다. 좋은 집에 살고 비싼 옷을 입는다. 하지만 그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자꾸만 카페를 찾는 이유다. 그러다 라이프 사이클이 비슷해 자꾸 마주치는 희수와 안면을 트게 된다.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그때부터 인영과 희수는 카페를 자신들의 비밀기지로 만든다. 그리 애틋한 말이 오가지 않는다. 손 한 번 잡는 걸 보기도 힘들다. 대신 과감한 이야기들이 테이블을 넘나든다. 희수는 자신의 비밀과 대학교 시절의 연애담, 세상에서 자신만 아는 글자 등을 공유한다. 인영은 꽃을 싫어하게 된 연유와 학창시절에 대해 말한다.

이들이 서로에게 털어놓는 에피소드는 다소 충격적이다. 자신이 초라하고 끔찍하게 느껴졌던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선뜻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희수와 인영은 담담하고 충격적인 과거 고백을 통해 상대방 마음의 빗장을 벗긴다. 서로 같은 종족이란 걸 확인하게 된다. 소울메이트의 탄생이다.

그리고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졌다. 그럴수록 인영은 남편의 세계 안에 살고 있는 자신이 지루해진다. 희수 역시 세상의 비난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인영을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카페에서 마음에 부족한 1%를 채워가는 남녀의 결말은 뭘까.

'커피 메이트'는 여러모로 독특한 영화다. 남녀의 일탈을 그리면서도 전형적 공식을 벗어났다. 그 흔한 키스신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 오가는 말은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스킨십 없이도 치명적인 이유다.

사실 희수와 인영의 로맨스는 '커피 메이트'의 지향점이 아니다.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 역시 열등감과 남의 시선이란 감옥에 살고 있지 않은지를 묻는다. 두 달 남짓한 카페 데이트는 사랑의 도피가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몸이 아닌 깊은 대화로 표현한 사랑, 스킨십 없는 멜로의 탄생이다. 오는 3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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