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다시 보니 좋다. 10년의 역사 동안 레전드를 쌓아온 ‘무한도전’이기에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방학의 스타트였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레전드-캐릭터쇼’ 편이 펼쳐졌다.
‘무한도전’은 7주간의 방학 중이다. 첫 3주는 MBC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채웠다. 나머지 4주는 SNS를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무한도전’을 매주 한 장르씩 엮어 ‘무한도전 레전드’ 편으로 방송한다.
오랜만에 ‘무한도전’을 통해 인사하는 멤버들의 근황과 멤버들이 직접 영상을 보며 비하인드 토크를 하는 코멘터리 형식으로 레전드편들이 공개됐다.
첫 번째 특집 ‘캐릭터쇼’다. 그간 다양한 콩트나 상황극을 통해 선보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네티즌들이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캐릭터쇼 1위는 ‘명수는 12살’ 특집이었다. 지난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집. '무한도전' 멤버들이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를 다시 하면서 웃음을 안겨줬던 장면들이 이어졌다.
2위는 ‘무한상사’. 무한상사 야유회, '그랬구나' 게임, 신입사원 권지용, 레미제라블 등 레전드 편들이 잇달아 다시 방송됐다. 영화 '레미제라블' OST를 개사, 편곡한 '내일로' 장면도 다시 보여줘 감동을 줬다. 하하는 "콩트를 처음 해서 그때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상황극을 짧게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까 늘어나 영화까지 했다"고 말했다.
3위는 ‘언니의 유혹’. 여장 캐릭터가 빛난 특집이었다. 정준하가 1분 만에 새우 12마리를 먹은 영상, 창작시를 읊으며 웃음을 자아냈던 영상이 다시 펼쳐졌다.
공동 4위로 ‘정총무가 쏜다’와 ‘박명수의 기습공격’이 뽑혔다. '정총무가 쏜다'에 대해 유재석은 "길이 갑작스레 부상을 당해서 아이템을 하기가 힘들어 하게 된 아이템이 '정총무가 쏜다'다. 정준하의 컴퓨터 두뇌가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다시 본 뒤 하하는 "저 때 (정준하가) 약간 섹시해 보였다"고 말했다.
'박명수의 기습공격' 1차 공격 치킨집 영상을 보고 유재석은 "그때 치킨집이 다시 있으면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공격 집은 삼겹살이었다. 유재석은 "이러고 (박명수가) 카메라 뒤로 가서 욕 진짜 많이 했다"고 웃었다.
명수에게 12살 추억을 만들어 준 ‘명수는 12살’, 바보 이미지의 정준하를 전자두뇌 이미지로 바꾼 ‘정총무’ 편, 콩트, 뮤지컬,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로 선보인 ‘무한상사’ 등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쇼 레전드 편이 방송되면서 옛 추억들이 다시 떠올랐다. 흐뭇한 표정으로 추억에 젖는 멤버들의 표정도 ‘무한도전-레전드’의 관전포인트.
레전드 아이템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줬다. ‘박명수의 기습공격’에 대해 박명수는 "요즘 같은 어려운 시대에 자영업자들을 위해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다시 한 번 잘하자"고 말했다. 박명수는 유재석의 말을 빌려 "전국적으로 동시에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명수는 18살’도 볼 수 있을까. ‘명수는 12살’ 영상을 보고 난 뒤, 박명수는 “‘명수는 12살’을 했으니 ‘명수는 18살’ 정도. 취업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런 것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시 보니 좋고, 속도 없이 좋은 역시 ‘무한도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