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김새론(16)이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눈길'로 돌아왔다. 16세 소녀가 본 일제강점기의 비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제작 KBS 한국방송공사)에 출연한 배우 김새론의 홍보 인터뷰가 2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지난 2009년 열살의 나이에 영화 '여행자'로 데뷔한 김새론. 이듬해 '아저씨'에서 원빈과 함께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아역배우임에도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등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웃사람'(2012) '맨홀'(2014) '도희야'(2014) 등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올해 김새론의 나이 만 16세.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행이다. '눈길'에서 그는 부잣집 딸 영애 역을 맡았다. 1944년 일제강점기말이 배경이다. 영애는 철저하게 순종적으로 살았지만, 결국 위안부로 끌려가 인권을 유린당하게 된다.
앞서 '눈길'은 KBS 2TV에서 드라마로 먼저 방영이 된 적이 있다. 2년만에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오랜만에 봤지만 여전히 눈물이 났다고. 김새론은 "이건 나랑 또래인 종분이와 영애의 이야기다. 나는 연기를 했음에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그들을 꽉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셨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첫 촬영은 내가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갔을 때 시작했다. 드라마와 내용은 같은데 영화로 보니 더 몰입을 하게 되더라. 오랜만에 보긴 했지만 예전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시 봐도 슬픈 마음이었다. 당시에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10대 소녀가 소화하기에는 부담감이 상당한 배역이었을 터. 그는 "사실 내가 어두운 작품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들면 참여를 하고 싶을 뿐이다. 하다보니까 조금 강한 캐릭터들을 많이 하게 됐고, 밝은 캐릭터들도 안하지는 않았다. 좀 더 강한 캐릭터를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내 성향은 오히려 정반대의 성격이다"라며 웃었다.
"촬영할 때마다 김향기와 나는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지는 게 있었다. 그거와 별개로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영애가 종분이에게 사진을 건네는 신이다. 그게 이 영화에서 보시는 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것 같다. 기억해달라, 잊지 말라는 게 아닌가. 많은 분들에게 그게 전달이 되길 바란다."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분)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 등에 초청되었으며,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김새론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오는 3월 1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