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SF9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선보이는 댄스 보이그룹. 지난해 ‘팡파레’로 데뷔하고 최근 ‘부르릉’으로 두 번째 활동곡을 내놓으면서 퍼포먼스형 보이그룹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들은 아직 신인급 보이그룹이지만, 데뷔 활동을 하자마자 물레방아 퍼포먼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SF9은 모르더라도 ‘물레방아 추는 아이돌’은 떠올릴 만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은 것. 로운은 “안무선생님께 감사했다. 신인들이 눈에 띄고 기억에 남는 게 쉽지 않은데 SF9은 몰라도 물레방아는 아는 분들이 많았다”며 “포인트를 알아봐줘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물레방아춤' 정면 ‘물레방아 춤’은 데뷔 앨범 수록곡 ‘K.O.’의 포인트 안무다. 멤버들이 하나의 물레방아가 된 듯 돌아가면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 움직이는 사진 ‘움짤’로 확인해야 더 확실한 임팩트를 받을 수 있는 춤이기도 하다. 주호는 “당시에 선생님과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찾았는데 한 외국 일반인 분이 장난삼아 하는 것을 보고 퍼포먼스로 해봤다”고 아이디어의 원천을 밝혔다. 태양은 “처음엔 물레방아가 세 개였다”며 “연습하다가 하나로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SF9 연습실에서 눈으로 가장 확인하고 싶었던 안무도 ‘물레방아 춤’이었다. 마치 기계 부품이 돌아가듯 멤버들이 하나의 물레방아가 돼 도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더 신기했다. 앞에서는 평온하게 움직이지만, 뒤에서는 멤버들이 다음 물레방아가 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숨은 노력도 엿보인다. 물레방아의 일원이 아닌 다원과 찬희가 연습실 한쪽에서 이를 구경하고 있는 포인트.
'물레방아춤' 뒷 모습
뒤에서는 다음 순서를 맞추기 위해 빠르지만, 티나지 않게 바닥에 붙어 움직인다. 이처럼 SF9은 데뷔 앨범에서부터 퍼포먼스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연습생 때와 비교해서 가장 춤이 발전한 멤버는 누구일까.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원을 뽑았다. 영빈은 “다원이가 처음에는 춤을 잘 몰랐던 친구였는데 자기 관리를 하더라. 운동도 하고, 몸도 만드니까 태가 나왔다”며 다원의 몸을 칭찬했다. 태양은 “다원이 무대에서 자기의 끼를 표출하는 것을 잘한다”고 말했고, 인성 또한 “표정 하나만으로 무대를 빛낼 수 있다는 것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멤버”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원이 수줍게 당황하며 “표정으로 세계를 재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아직 부족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SF9이 연습생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고, 또 따라하고 싶은 퍼포먼스에 대해도 물었다. 크리스 브라운, 어셔, 니요 등 해외 아티스트와 샤이니 태민, 엑소, 방탄소년단 등 국내 대표 가수들의 노래도 언급됐다.
로운 : 비 선배님 ‘최고의 선물’ 안무가 너무 멋있어요. 선배님이 키가 크신데 저도 키가 커요. 키가 큰 사람이 춤을 추면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비 선배님은 그럼에도 춤을 잘 추고 라인이 잡혀서 좋아요. 영빈 : 크리스 브라운 ‘zero’ 노래. 크리스 브라운 그 분이 빨간 신발을 신고 춤을 추는데 중간중 간 춤을 추는 부분들이 있어요. 정말 저희가 하면 멋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인성 : 해외 가수들 안무 중에 굉장히 프리하게 노는 모습들이 많아요. 어셔 선배님의 ‘No Limit’이는 노래가 미국에서 춤이 화제가 됐어요. 우리도 그것처럼 무대를 스웨그 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주호 : 어셔 선배님 ‘Oh My God’이란 노래를 콘서트 투어 영상으로 많이 봤어요. 그 무대 구성과 퍼포먼스가 강렬해요. 인상 깊은 게 많아서 그런 무대를 저희가 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재윤 : 방탄소년단 선배님의 ‘피땀눈물’을 춰보고 싶어요. 뮤직비디오를 보면 거기서 부터 뿜어 나오는 섹시함이 제 눈과 귀를 홀린 것 같습니다. 태양 : 엑소 선배님의 ‘엑소더스’란 노래의 춤이 정말 좋아요. 춤이 엄청 멋있어서 그 곡을 연습해 연습생 평가도 받은 적이 있어요. 엑소 선배님은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느낌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어요. 다원 : 어셔나 크리스 브라운, 니요 이런 분들의 것을 많이 보고 연습하는 편이에요. 처음부터 막 춤을 잘 추고 관심이 있던 것이 아니라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요. 휘영 : 이안 이스트우드라는 안무가분이 ‘HOLD ON, WE'RE GOING HOME’이란 안무를 짠 영상이 있어요. 그 안무가 굉장히 섹시하고, 멋있는 것 같습니다. 찬희 : 샤이니 태민 선배님 ‘괴도’라는 곡 안무가 너무 멋있어요. 옛날에 샤이니 선배님 ‘링딩동’ 춤도 멋있게 봤어요. 지금도 엑소 선배님, 방탄소년단 선배님처럼 누가 봐도 멋있는 안무를 하고 싶어요.
SF9은 ‘물레방아춤’에 이어 ‘부르릉’으로 자동차를 형상화한 신선한 콘셉트로 자신들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 각자에게 “‘부르릉’이란?”이라고 물었을 때, 종합선물세트(영빈), 인트로(주호), 성장(인성), 스케치(로운), 메뚜기 다리(찬희), 로딩 중(태양), 시작에 불과하다(재윤), 도약(휘영), 단데기(다원) 등 다양한 비유가 펼쳐졌다. 이를 모두 정리하니, ‘부르릉’은 SF9이 성장을 위해 도약하는 메뚜기 다리로,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인트로로서 스케치 단계다. 즉, 버터풀이 돼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단데기 SF9의 종합선물세트였다.
포켓몬스터 단데기에 비유한 SF9은 자신들의 스킬로 무엇을 연마할까. 멤버들은 “똘똘 뭉치기! 예상 외 개그로 부수기! 각개전투!”를 외치며 “연기도 되고, 개그도 되고, 노래도 되고, 랩도 되고, 작사도 능력도 되고, 얼굴 천재도 있고, 만능인 것 같다”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