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사임당, 빛의일기’ 송승헌표 이겸이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고 있다.
송승헌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어린 시절 헌원장 담장을 넘어 들어온 당돌한 소녀 사임당(이영애 분)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을 연기 중이다. 첫사랑 실패 후 파락호 같은 삶을 지내다 20여년 만에 사임당과 재회한 후 다시 그림, 글씨 등에 몰두하는 인물이다. 송승헌은 조선시대 최고의 사랑꾼 이겸을 근사하게 표현하며 극에 활기를 물어넣고 있다.
앞서 이겸은 사임당의 아들 현룡(정준원 분)이 총명함늘 지녔음에도 어려운 형편과 자모회의 반대 때문에 중부학당에 입학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겸은 현룡의 후원자로 나서 소리 소문 없이 사임당을 도왔다. 이를 안 사임당이 “주변이나 살피라”며 차갑게 반응했지만, 이겸의 사임당 보호는 계속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사임당’ 9회에서는 사임당의 차가운 말에도 그의 주변을 살피는 이겸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임당은 이겸이 아들 현룡을 후원했다는 사실을 안 후 이겸을 찾아갔다. 사임당은 “분명히 해둬야 할 게 있다.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겸은 “도수관이 아까운 인재가 있다고 해서 그랬을 뿐”이라고 답했다.
또 사임당은 “정말 내 아이인지 몰랐느냐”라고 되물었고, 이겸은 “무엇이 문제이냐. 당신 아이라는 이유로 그 기회를 놓쳐야 하느냐”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사임당은 “부족한 부모를 만난 것”이라면서 “주변이나 신경 쓰라”고 말했다.
이후 사임당은 생계를 위해 종이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사임당은 깊은 산 속에서 지장이었다는 만득(우현 분)에게 종이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겸은 현룡으로부터 사임당이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는 걸 들었다. 이후 사람을 시켜 사임당과 만득 주변을 살폈다. 사임당을 주목한 건 이겸뿐만이 아니었다. 휘음당(오윤아 분)은 "네 년이 종이를 만들어? 그딴 종이로 그림이라도 그리겠단 것이냐"라며 비웃었다.
이후 휘음당은 중부학당 모자 합동 시화전을 열자고 제안했다. 시화전 날 당일, 휘음당은 화려한 비단 한복을 입고 등장했고, 사임당을 종이를 만들다 뒤늦게 도착했다. 자모회 회원들은 사임당의 행색을 비웃었다. 이를 지켜 본 이겸은 광목 앞치마를 구해 부인들에게 나눠줬다.
휘음당은 제안한 시화전 시제는 '운평'이었다. 사임당은 과거 운평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리는 등 혼란스러워 했다. 휘음당은 사임당을 지켜보며 “수많은 사람이 네 그림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평생 별 볼일 없는 아낙으로 그렇게 살라. 그게 네 죗값이다”라고 생각했다. 이겸도 혼란스러워하는 사임당을 지켜보며 의아해 했다.
시화전이 끝난 후 이겸은 휘음당을 찾아갔다. 그는 “운평이 특별한 이유라도 있냐. 오래 전 운평사란 절이 있었다"라고 물었지만, 휘음당은 모른 척 했다. 이후 이겸은 휘음당의 손 부위 흉터를 눈여겨보며 “과거 손에 상처를 입었던 아이에게 약값을 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휘음당은 "상처라는 건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흉터로 남는 법이다. 약값만 쥐어줄 게 아니라 얼마나 아픈지 돌아보기라도 하지 그랬냐“라고 말했다.
'사임당'은 송승헌이 데뷔 22년 만에 선택한 첫 사극으로 관심을 모았던 터. “멋있어서 설렜다”라는 이영애의 말처럼 송승헌은 생애 첫 사극에서 깊은 감정 연기와 근사한 캐릭터 표현으로 이겸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