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해빙' 감독이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전락'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연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제작 위더스필름)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의 독특한 설계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수연 감독은 "영화작업을 할 때 두 가지 점을 염두에 두는데 하나는 시간이 흘러 언제 이걸 꺼내보더라도 이야기가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하느냐다. 이 두 가지 바퀴로 내 영화는 굴러간단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쓴다"고 자신의 연출 철학에 대해 언급했다.
이수연 감독은 "이야기가 재밌게 보이기 위해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야 하는데 우리 영화는 미스터리 심리스릴러다. 그 심리를 따라가다보면 기억의 편집, 왜곡, 은폐, 악몽이 등장하는데 그러면 구성이 다이내믹해지고 우리의 심리가 흘러간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만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 안에서 구조적으로 앞부분에서 스킵됐던 게 뒷부분에서 맞춰진다던가 공포적인 요소가 혼재된다면 흥미롭게 전개될 수 있다. 그렇게 숨쉴 틈 없이 자극이 되면 관객들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내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말씀드리면 '전락'이다. 주인공 남성의 계급적 전락뿐 아니라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인물들이 서로를 나쁘게 해 결국은 전락에 이르는 이야기다. 상당히 어둡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구조를 통해 도달하고자 했다. 한 중년남자의 불안을 다루고 싶었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전락에 이르렀는지 그 불안을 쫓아가는 구조를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복귀작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오는 3월 1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