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오랜만에 만난 팀은 확실히 성숙해졌고 달라져있었다. 진한 정체성 고민을 겪어서 일까. 지난 이야기에도 여유가 넘쳤고 개구진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노래할 때는 '발라드 귀공자'라지만 독특하고 솔직한 4차원 매력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완벽한 예능 캐릭터였다.
혹시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냐고 묻자 팀은 "어디든 저를 불러주시기만 하면 감사하죠"라며 주변 지인들이 강력 추천했다는 MBC '나 혼자 산다' 이야기를 꺼냈다. 팀은 "제가 중고 물건을 자주 사고판다. 주로 음악 사이트에서 물건을 거래하는데 제가 직접 나가기 그래서 친구와 함께 나간다. 그러면 저는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거다. 친구한테 꼭 '먼 길 왔다고 깎아달라'고 시킨다'"며 중고거래 팁를 공개했다.
또한 팀은 "제가 사실 연예인 무식자다. TV를 잘 안 봐서 특히 요즘 아이돌을 잘 모른다. 아직도 최신 걸그룹은 (올해 데뷔 10주년) 소녀시대다. 샤이니 민호랑 같은 헬스장을 다니는데 운동 중에 노래가 좋은 거다. 민호에게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트와이스라고 말해주면서 깜짝 놀라더라. 얼마 전에 매니저한테도 트와이스를 모른다고 욕먹었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연예인이지만 '연예인을 알지 못하는' 허당 매력은 끝이 없었다. 취미가 운동이라는 팀은 김종국부터 송중기, 박보검, 이광수, 비, 샤이니, 슈퍼주니어, 김고은까지 내로라하는 톱스타들과 함께 운동하는 헬스장 멤버라고. 팀은 "어느 날 김고은이 한참 운동을 안 오더라. 무슨 일이 있나 운동을 그만 뒀나 했는데 알고 보니 tvN '도깨비' 여주인공 이었다. 놀라웠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비·김태희 결혼 전날 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도 두 사람의 결혼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촬영장에서 알았다는 '웃픈'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팀은 "결혼 전날 비 씨가 운동을 하러 오셨다. 그래서 (앨범 발매를)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주고받았다. 어쩐지 종국이 형이랑 다른 분들이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 건지 얘기를 하더라. 저는 이제 결혼하시는구나 짐작만 했다. 촬영장에서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81년 생인 팀은 올해로 벌써 37살이 됐다. 결혼 적령기 팀은 "어릴 때는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음악도 나의 정체성도 이렇듯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여자도 감히 누가 나랑 맞는다고 단정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제가 5형제 중에 넷째다. 형님들이 다 장가를 가고 이제 제 차례가 됐다. 점점 결혼 압박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팀은 '노코멘트'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