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커피메이트' 오지호 "16년 만의 멜로, 스킨십 없어 좋았다"

입력 2017-02-25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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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배우 오지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오지호(42)가 오랜만에 멜로로 돌아왔다. 드디어 이 잘생김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순간인 듯싶었다. 그런데 스킨십 하나 없단다. 멜로가 맞나 싶다. 이 영화, 대체 정체가 뭘까.

영화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제작 써니엔터테인먼트· (주)스톰픽쳐스코리아)에 출연한 오지호의 홍보 인터뷰가 서울시 중구 남산로 모처에서 진행됐다.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커피 메이트'는 카페에서 연을 맺게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극 중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의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구 디자이너 희수 역에 오지호, 달콤 씁쓸한 외로움이 익숙한 여자 인영 역 윤진서가 만났다.

'커피 메이트'는 16년 만에 보는 오지호의 멜로이기도 하다. '아이 러브 유'(2001)가 그의 마지막 멜로였다고. 오지호는 "멜로라는 장르가 내겐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한 시간 반 이상을 잔잔하게 끌고 가야 하지 않나. 사람들이 너무 잘 아는 감정과 상황이기도 하다. 관객의 시각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적다. 잔잔한 여운을 남길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오지호는 마흔이 넘어 멜로에 도전한 걸까. "이젠 한 번 해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 간단 명료한 답이다. 하지만 그 너머로 확신이 느껴졌다. 그는 "배우 생활을 꽤 오래 했다. 경험도 쌓이고, 결혼 후 개인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대중의 가슴에 콕 찍을 수 있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 스톰픽처스 코리아 제공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 스톰픽처스 코리아 제공

하지만 그러기엔 '커피 메이트'의 난이도는 높다. 러닝타임의 대부분이 카페에 앉은 두 남녀의 대화로 채워진다. 제한된 공간에서 대사와 표정으로만 희로애락과 서사, 미묘한 감정까지 포착하고 그려내야 한다. 오지호 역시 쉽지 않았다고.

"까다롭게 느껴지더라. 한공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 '대사도 이렇게 많은데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다. 가끔 앉은 자리만 바꿀 뿐이다. 솔직히 줄거리 요약만 들으면 '에이 재미없네요' 이럴 거 아니냐. 그런 것들이 두려웠다. 부담이기도 했다. 그래도 소소한 감정으로 보는 사람을 공감하게 만들 자신은 있었다."

영화를 먼저 본 입장에선 오지호의 걱정과 자신감이 모두 공감된다. '커피 메이트'는 선입견에 갇힐 여지가 많지만, 장점 역시 분명한 영화다. 특히 한 남녀가 커피숍에서만 만나고 대화를 한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흔하디흔한 불륜이 아닌, 상처받은 사람들의 소울 메이트 찾기로 읽힐 수 있는 이유다.

"카페에서만 보고 친구를 하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사람이 실제로 어디 있겠나 싶지 않나? 처음에는 나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언제 스킨십이 나오지?'라고 생각했었다.(웃음) 없어서 아쉽냐고? 아니다. 이게 딱 좋은 것 같다. 만약 그랬으면 특색이 없었을 거다."

배우 오지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배우 오지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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