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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무비]'라라랜드' 누른 '문라이트', 국내 흥행 청신호 켜졌다

입력 2017-02-27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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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라이트' 포스터
영화 '문라이트' 포스터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오스카를 품에 안은 '문라이트', 국내 흥행에도 탄력 붙을까.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문라이트'(Moonlight, 감독 배리 젠킨스)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유력한 수상작으로 예측되던 '라라랜드'(La La Land)를 누른 의외의 결과다.

올해 작품상은 '컨택트'(Arrival) '펜스'(Fences) '핵소 고지'(Hacksaw Ridge)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라라랜드'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라이언'(Lion) '문라이트' 등이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단연 눈에 띄는 건 '라라랜드'와 '문라이트'의 대결구도다. 앞서 '라라랜드'는 골든글로브 7개 부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바프타) 5개 부문 등을 휩쓸었다. 아카데미에 앞서 수상 여부를 예측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시상식들이다. '문라이트' 역시 작가조합상 각본상을 포함해 165관왕에 등극하며 '라라랜드'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문라이트'와 '라라랜드'는 흑인과 백인이란 인종 이슈로도 관심을 받았다. '라라랜드'는 LA를 배경으로 예술가 지망생 백인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뮤지컬 영화다.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

영화 '문라이트' 스틸
영화 '문라이트' 스틸

반면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 빈민가 소년의 성장기다. 흑인 소년 샤이론이 청년이 되면서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더욱이 샤이론은 동성애자다. '문라이트'다. 소수자이자 약자를 대변하는 영화인 셈.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문라이트'의 손을 들어준 게 놀라운 이유이기도 하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누르고 승자가 된 '문라이트'. 남은 건 달콤한 과실의 수확이다. 아카데미가 선정한 한 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순식간에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국내에서도 오스카 트로피의 후광을 입은 흥행을 기대해볼 만하다.

'문라이트'는 지난 22일 이미 국내에서 개봉했다. 27일까지 누적관객 수는 4만700명이다. 다양성 영화로서는 꽤 준수한 성적이다. 여기에 아카데미 작품상이란 수식어까지 붙는 경사가 생겼다. '문라이트'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흥행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라면서도 "작품상을 받으면서 기존보다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다"라고 말했다. 흑인이자 성적소수자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문라이트'가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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