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다른 듯 닮은 인생을 사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극본 하청옥)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두 여자의 이야기다.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 완전히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다. 한 여자는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버리고 그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 또 다른 여자는 가족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서 자기 동생들, 아버지,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못 가는 답답한 여자다. 이 두 여자가 만나서 겪게 되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며 “너무나도 다른 두 캐릭터 속에서 갈등도 있고 아픔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떻게 보면 현대적인 여자와 예전 어머니상 같은 여자, 그 여자들을 사랑하는 남자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다”고 작품 소개를 전했다.
극 중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 역은 엄정화가, 유지나의 모창 가수 유쥐나 역은 구혜선이 맡았다. 구혜선은 “모창가수라고 하긴 하는데, 뭘 해도 우스꽝스러워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설득력 있는 것 같다. 표정 같은 것들을 많이 흉내 내려고 할 때마다 사실 굉장히 어설펐다. 그런 게 극 중 재미를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전 구혜선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따로 찍어서 봤기 때문에 구혜선 씨한테 그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고, 제가 표현하지 못한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놀라면서 봤다. 노래도 잘 하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엄정화와 구혜선가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작품이기도 하다. 구혜선은 2015년 작 ‘블러드’, 엄정화는 2014년 작 ‘마녀의 연애’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이에 두 사람 모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한 터. 구혜선은 “저도 학창시절에 엄정화 선배님을 항상 보고 자랐기 때문에 이 역할이 생소하지 않았다”며 “팬심도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혜선은 “결혼하고 첫 작품이기도 하고, 작품 자체가 오랜만이기도 하다. 연기 너무 어렵다. 체력도 많이 모자람을 느낀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냥 자연스러운 저로 살기보다 어떤 역할을 한다는 건 여전히 큰 숙제인 것 같다”고 작품 복귀 소감을 전했다. 남편 안재현의 반응에 대해서는 “남편뿐 아니라 연기를 한다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서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엄정화는 “너무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영화나 이런 작업을 계속 하다 보니, 시청자분들하고는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폭이 넓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에 대해 반가웠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엄정화는 갑상선암 투병 이후 성대를 마쳐 말조차 할 수 없던 시기를 보내기도 했던 터. 엄정화는 현재는 아주 건강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이렇게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찍는 게 저한테는 도전이기도 하다. 그걸 해내고 싶다”며 “목이 좀 불편할 때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 드라마를 택한 데는 그런 이유도 있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작품을 잘 마치고 나면 그런 불안감 같은 것도 완전히 떨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사람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엄정화, 구혜선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해진다. 3월 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