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멜로부터 스릴러까지 3월 1일에 집결했다. 무려 5개의 작품이 이날 동시에 개봉한다. 그야말로 흥행 대전이다. 10대 청소년부터 알 건 다 아는 일탈 남녀까지 주인공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특히나 독특한 시도를 한 저예산 영화들이 눈에 띈다. 이들 중에 당신의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따끈한 신작들을 모았다.
◆ '눈길'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제작 KBS 한국방송공사)은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일대기를 그렸다. 1944년 일제강점기 말이 배경이다. 지난 2015년 KBSS 2TV에서 드라마로 먼저 방영된 작품이다. 김향기가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 역, 김새론이 부잣집 막내딸 영애 역을 맡았다.
처한 환경도 집안 사정도 다른 소녀들. 하지만 이들은 위안부로 끌려가는 기차 안에서 조우한다.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목적지는 같았던 셈. 시대가 낳은 비극을 온몸으로 겪는 소녀들의 기구한 운명을 그렸다. 자극적인 설정보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 '눈발'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
영화 '눈발'(감독 조재민/제작 명필름영화학교)은 눈이 내리지 않는 마을로 온 소년 민식(박진영)이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어른들의 세상을 배워가는 민식과 예주의 성장기가 골자다.
특히나 그룹 갓세븐(GOT7)의 멤버 박진영이 '눈발'로 스크린 주연 데뷔를 했다. 동정심이 많은 고등학생 민식을 연기했다. 그는 부조리에 눈 뜨는 소년의 시선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익숙한 기승전결과는 거리가 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일 수 있는 이야기다.
◆ '커피메이트' 스킨십 없어도 따끈한 18禁 멜로
어른들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작품도 개봉한다. 영화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제작 써니엔터테인먼트· (주)스톰픽쳐스코리아)다. 카페에서 연을 맺게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오지호(희수 역)와 윤진서(인영 역)가 호흡을 맞췄다.
'커피메이트'는 멜로임에도 그 흔한 스킨십 하나 없다. 희수와 인영이 카페에서 나누는 대화가 전부다. 그럼에도 이들의 로맨스 온도는 뜨겁다. 자신이 초라하고 끔찍하게 느껴졌던 순간까지 공유한다니 그럴 수밖에. 뻔하지 않은 신선한 멜로의 탄생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킨십 보다는 '너를 이해한다'는 한 마디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