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음원차트가 개편 시행 3일째를 맞았지만, 시스템 오류로 삐거덕거리는 모양새다.
음원유통사들은 실시간차트를 개편했다. 정오 12시부터 18시까지 발매되는 음원은 실시간차트에 즉각 반영되며, 0시~오전 11시 발매 음원은 당일 오후 1시, 19시~23시 발매 음원은 익일 오후 1시 차트에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음원차트 개편은 비교적 이용자가 적은 새벽 시간대에 펼쳐지는 팬덤 경쟁과 차트 줄세우기 등 무리한 경쟁을 막고, 새벽 시간대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할 경우 유통사들이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워 이뤄졌다. 그러나 정작 개편 이후 기술적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아쉬움이 남게 됐다.
개편 첫날 희생자는 걸그룹 러블리즈였다. 러블리즈는 애초 27일 0시 음원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음원차트 개편 영향으로 26일 오후 10시로 발매 시간을 앞당겼다. 26일 오후 10시에 발표하면 27일 새벽 실시간차트에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0시 발매와 비슷하게 팬덤 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판단이 엿보였다.
그러나 타이틀곡 ‘와우!’(WOW!)는 2시간 뒤인 멜론 27일 0시 차트에서 빠졌다. ‘와우!’는 물론 수록곡들도 순위에서 사라져 러블리즈 앨범 전체가 누락된 것. 새벽 1시 실시간차트는 정상화가 됐지만, 팬덤의 화력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0시 차트에서 러블리즈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러블리즈는 정규 2집을 발표하며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차트 누락이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특히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멜론에서 벌어질 이라 더욱 실망감이 컸다.
27일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헤럴드POP에 “11시 차트에서는 순위가 잘 나오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제일 중요한 시간에 블록 처리라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회사 차원에서 바로 항의를 했고, 이유를 물었더니 '확인하겠다. 오류다'라는 답변뿐이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첫날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충분히 생겨날 수도 있는 시행착오일 수도 있다. 그러나 1일 벅스뮤직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1일 오전 1시 벅스 실시간차트에서 태연의 정규 1집 ‘마이 보이스’(My Voice)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들이 사라졌다. 0시 실시간차트에서만 해도 태연은 차트 줄세우기를 펼치며 1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1시 차트에서 태연의 사라진 자리에 순위가 10계단씩 상승한 다른 곡들이 자리해 차트 누락 의혹이 제기된 것. 2시에 가까워진 1시 45분쯤에야 차트가 복구됐다.
앞서 러블리즈의 상황보다 더욱 아쉬운 건, 러블리즈의 경우 0시 차트에서 누락이 됐지만 20위, 68위, 89위 등 순위 자체가 차트에서 사라지면서 러블리즈의 순위를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벅스의 경우 앨범만 사라지고, 다른 곡들의 음원 순위가 올라 진짜 순위를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기 전에 차트가 복구됐지만, 복구가 빨리 이뤄지지 않았다면 태연은 순위를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음원차트 개편이 시스템 오류에 더욱 재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시행되는 만큼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벽 시간대 차트 줄세우기와 팬덤 경쟁은 여전한 만큼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