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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프로듀서 코드쿤스트, 19명 피처링진 택한 이유

입력 2017-03-04 0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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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그라운드 제공
하이그라운드 제공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코드쿤스트의 정규 3집 '머글스 맨션(MUGGLES' MANSION)'에는 총 19명의 피처링진이 참여했다. 래퍼 타블로, 넉살, 씨잼, 로꼬, 송민호, 저스디스, 루피, 펀치넬로, 어글리덕, 도끼, 비와이, 양동근(YDG), 화지부터 싱어 지소울, 이하이, 오혁, 수란, 오프온오프 콜드, 카더가든까지. 언더와 오버 경계 없는 피처링진이 꾸려졌다.

참여할 래퍼 혹은 싱어를 구상하면서 대부분의 곡을 쓴다는 코드쿤스트는 개인적인 친분과 관계없이 원하는 아티스트가 있으면 수소문을 해서라도 연락을 취했다. 연락이 첫 번째 단계라면 두 번째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감이었다.

“처음에는 세밀한 주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스케치를 해둬요. 느낌을 먼저 잡고 세밀화 시킨 다음에 래퍼나 싱어에게 얘기를 해요. 공감하면 바로 진행하고 그렇지 않다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방향을 살짝 틀기도 해요.”

타이틀곡 ‘파이어 워터(Fire Water)'를 피처링한 지소울과는 첫 번째 작업이었다. 원래부터 지소울의 목소리와 노래를 좋아했다는 코드쿤스트는 “듣다보니까 욕심이 났다. 지극히 제 기준이지만 같이 작업하면 훨씬 잘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피처링을 제안한 계기를 설명했다.

“원래는 이 곡이 아니었어요. 두 곡 정도를 더 보내서 ‘뭘 더 잘 할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일단 너희 집으로 갈게’라고 하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에 지루해서 피아노랑 드럼을 찍고 있었는데 지소울형이 ‘여기다 멜로디 해보자’고 해서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곡을 만들고 가사 작업하게 된 거예요. 원래는 보컬로만 갈 생각이었는데 지소울형이 ‘래퍼를 붙이면 어때?’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타블로 형에게 부탁했죠.”

앞서 공개된 두 곡 '패러슈트(PARACHUTE)'와 '비사이드 미(Beside Me)'도 수록했다. 두 곡을 통해 각각 청춘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 코드쿤스트는 청춘의 다양함을 보여주기 위해 전혀 다른 듯 보이는 도끼와 오혁을 컨택했고 ‘비사이드 미’에서는 기독교인 비와이, 양동근의 랩에 무교인 수란의 노래가 더해져 밸런스를 맞췄다.

“저는 무교인데 종교 자체는 좋아해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안 좋은 면도 많이 부각되지만 종교의 실질적인 정신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가끔 리프레쉬 되는 느낌이 있어서 절에도 가끔 가거든요. 종교의 구절을 인용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독교 신자인 YDG, 비와이를 택했고 무교인 수란이 직설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 거예요.”

지소울, 도끼, 양동근 등과 앨범 작업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된 사이인 반면 넉살, 씨잼과는 음악을 시작하는 초반부터 함께 해왔다. 피처링진에 대해 ‘아예 새로운 사람으로 채우자‘고 생각하기도 했었다는 코드쿤스트는 자신의 생각을 이루는 데 한 요소가 된 씨잼, 넉살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머글스 맨션’이 나에 대한 이야기인데 씨잼, 넉살을 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라운지(Lounge)' 피처링한 화지는 풀어내는 방법이 제 취향과 맞는 것 같아서 개인적 취향으로 베스트 래퍼라 생각하고요. 또 요즘 최고인 것 같은 래퍼는 저스디스요. '본 프롬 더 블루(Born From The Blue)'는 최단시간으로 다섯 시간이 걸렸어요.”

앨범에 대한 욕심이 컸던 만큼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곡을 쓴 후 피처링 아티스트가 녹음하면 그에 맞게 다시 곡을 쓰는 방법. 곡과 가사 수정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원래는 수정을 잘 안했었어요. 개인적인 작업기간은 6개월이었는데 참여 아티스트들에 맞게 수정하면서 좀 더 오래 걸렸어요. 제 곡이 참여 아티스트들에 피해가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런 생각이 들면 다시 맞춰가는 방향으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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