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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합니다' 첫방②]엄정화, 가수 이어 배우로도 성공적 컴백

입력 2017-03-05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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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엄정화가 배우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극본 하청옥)가 4일 첫 선을 보였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분), 두 사람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엄정화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년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 유지나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1992년 영화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타이틀곡 ‘눈동자’가 수록된 데뷔 앨범 ‘소로우풀 시크릿’(Sorrowful Secret)으로 가수 데뷔했다. 이후 배우와 가수로서 25년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바, 그가 이번에 맡은 유지나라는 캐릭터는 스타 엄정화를 떠올리게 했다.

실제 자신의 인생이 반영된 캐릭터이기 때문일까, 엄정화는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도도한 톱스타의 모습을 위화감 없이 그려냈다. 물론 실제 엄정화는 싸늘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는 안정된 연기로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간극을 없앴다.

유지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냉기가 흐르고, 표정 역시 차가웠다. 자신의 팬임을 자처하며 추파를 던지는 박성환 회장(전광렬 분)에게 “나 남자하고 자본지 10년도 넘었다. 도움이 못 될 것 같아 죄송하다”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할 정도로 올찬 면도 있었다.

하지만 유지나에게도 인간적이고 다정한 모습은 있었다. 유지나는 우연히 술집에서 자신의 모창가수 정해당과 만나게 됐고, 발목을 다친 그를 부축해주다가 정해당의 집까지 들어가게 됐다. 유지나는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환대해주는 정해당 가족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고,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정해당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원했다. 엄정화는 이처럼 차갑기도 하고 다정한 면도 있는 유지나라는 캐릭터를 몰입도 있게 그렸다.

이뿐 아니라 엄정화는 앞 못 보는 아들을 애달파 하고, 그런 아들을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버렸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며 그리워하는 ‘엄마’로서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엄정화의 연기는 홀로 길거리를 거닐며 눈물을 흘리는 유지나의 슬픔에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엄정화가 ‘마녀의 연애’ 이후 3년여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엄정화는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을 이겨내고 무려 8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해 많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남다른 아우라를 뿜어내며 가수로서 화려한 컴백을 알렸던 터.

이후 엄정화는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도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시청자들은 극에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엄정화의 안정적인 연기에 호평을 쏟아냈다. 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엄정화. 그의 컴백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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