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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코드쿤스트, 하루를 이틀처럼 2년 같은 1년 보낸 이유

입력 2017-03-05 1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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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그라운드 제공
하이그라운드 제공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어린 시절 칭찬을 받아본 적 없다”는 코드쿤스트는 데뷔한지 불과 몇 년 만에 국내외서 인정받는 프로듀서가 됐다. 뮤지션들이 원하는 프로듀서, 킹메이커로서 입지를 확실히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천부적인 감각도 물론 한 몫 했겠지만 8할은 노력이었다.

20대 초반의 코드쿤스트에게 음악은 그저 취미였다. 스무살, 성인이 된 코드쿤스트는 뭘 해야 할 지 도무지 알 수 없었고 ‘놀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1년 반 동안 매일 다른 놀이를 찾았다. 하루는 클럽에서 술을 마셨다면 하루는 여행을 떠났고 어느 날은 바다낚시를 했다면 다른 날은 개울 낚시를 떠나는 식이었다.

‘하루하루를 다르게 놀자’라는 모토를 후회 없이 지킨 코드쿤스트는 군대에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저 취미였던 음악이 직업이 된 계기를 만들어줬다.

“군대에서 아예 음악을 못 듣게 했어요.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더라고요. 갈증이 심해서 휴가를 나와서도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유튜브가 선생님인 거죠. 그 때가 스물넷이었는데 주변에 음악 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제가 늦은 나이인 거예요. 그 때부터 조급병이 생긴 것 같아요. ‘하루를 이틀처럼 쓰자’는 개념으로 ‘1년이면 2년 한 사람들과 똑같아지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 때 살도 많이 빠진 것 같아요.(웃음). 예전 음악은 가끔 들어요. 원래 매일 메모식의 일기를 썼는데 음악하면서는 안쓰게 되더라고요. 매일 만드는 곡이 일기가 된 거예요. 옛날을 추억하고 회상하고 싶을 때 들어요.”

당시 코드쿤스트와 함께한 유일한 래퍼는 씨잼이었다. 주머니 속 돈이 3천원, 많아봐야 2만원 있던 시절부터 함께 했다고. “이렇게나 음악 하는 사람이 많은지도 몰랐다”는 코드쿤스트는 어느새 리짓군즈 크루에 이어 하이그라운드에 까지 속하게 됐다. 어린 시절 영웅이었다는 타블로가 소속사의 수장이 됐고 그로부터 “음악해줘서 고맙다”는 극찬을 받는다.

“타블로 형의 ‘열꽃’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앨범이에요. 그래서 만났을 때 기대도 많았고요. 지금 생각해도 묘할 때가 있어요. 블로 형이 칭찬 안 할 것 같은 스타일인데, 그래서 되게 좋아요(웃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무언가가 되기도 해요.”

하이그라운드에 속한 후 변화도 있었다. 자신의 색깔은 지키면서도 사람들의 말을 수용하게 됐다는 것. 회사에 들어오는 순간 ‘혼자 잘 될 거야’가 아닌 ‘같이 만드는 것’이 됐다.

“곡에 대해 수렴하지 않는 건 똑같은데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타블로형부터 주변 사람들, 회사 사람들의 자문을 구했어요. 제 단점 중 하나가 타이틀곡 선정을 못한다는 것도 있었고, 타이틀을 노리고 만들지 않으니까요. 회사에 들어간다는 건 ‘누군가와 협업을 하겠다’는 마음이잖아요. 그렇다면 그 사람들의 말을 수용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음악 편식도 없어졌어요.”

코드쿤스트가 이번 앨범 ‘머글스 맨션(MUGGLES' MANSION)'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공간적인 측면이었다. 노래를 들으면 3차원의 공간적 느낌을 살리고자 한 것. 동시에 ’참신하되 너무 어렵지 않게 풀자‘는 의도였다.

“차별화하고 싶었어요. 제가 보이스 태그를 넣지 않는 것도 ‘시그니처 사운드를 넣지 않아도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음악이야’라는 걸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비슷한 음악을 하는 신인과 기성 아티스트가 있다고 치면 바로 대체되겠죠. 신인이 가성비가 더 좋으니까요. 아무리 비싸도 대체될 수 없는 걸 만들고 싶은 거예요. 전 오래 음악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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