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역적’ 윤균상-심희섭 형제의 비극적 운명이 예고됐다.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극본 황진영/이하 역적) 11회에서는 길동(윤균상 분)과 길현(심희섭 분)의 운명이 엇갈렸다. 서로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두 형제의 슬픈 재회를 예감케 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길동과 길현은 충원군 이정(김정태 분)과 참봉부인 박씨(서이숙 분)가 아모개(김상중 분)를 잡기 위해 아모개의 사람들을 쳤을 당시, 충원군 일당에게 쫓기는 다급한 상황에서 다시 만날 방도도 정하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이후 길동은 동생 어리니(정수인 분)를 데리고 도망치다가 어리니와 떨어진 채 홀로 공화(장녹수/이하늬 분)가 있는 기방으로 흘러 들어가게 됐고, 길현은 동생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준 후 겨우 목숨을 건져 피신했다가 한 양반가의 족보를 발견했다.
여기서부터 형제의 엇갈림이 시작됐다. 길동은 아버지와 형, 동생, 가족이나 매한가지인 익화리 식구들을 풍비박산 낸 충원군을 잡기로 결심했다. 길동은 다 잊고 역사(力士)의 힘을 통해 세상에 뜻을 펼치라는 아모개 말에도 “싫다. 아버지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서졌는데 제가 어떻게 잊느냐. 조선팔도를 암만 뒤져봐도 형이랑 어리니를 찾을 수가 없는데 제가 어떻게 잊느냐”며 눈물로 복수를 다짐했다.
길현 역시 익화리 식구들의 비극에 눈물 흘렸다. 길현은 자신이 도와줄 테니 과거에 응시하라는 송도환(안내상 분)의 제안을 거절하고 익화리로 돌아가던 중, 아모개가 세상을 떠났고 동생들은 생사도 알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열했다. 그 후 다시 송도환에게 돌아가 우연히 갖게 된 족보로 양반가 자제 행세를 하며, 과거를 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이 만날 기회도 있었다. 길동이 충원군의 짐꾼 노릇을 하며 한양으로 향했을 때, 길현 역시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 한양 길에 올랐다. 이 때 두 사람은 서로를 스쳐지나갔지만, 끝내 서로를 발견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길현은 증광시에 합격해 연산군(김지석 분)의 곁에서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길현은 입궐 후 씨종의 아들로 살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회에 사로잡혀 맹목적으로 연산군에게 충성할 것으로 알려져, 형제가 대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터.
다행히 1회 오프닝에서 길동과 길현이 함께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었기에, 두 형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비극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길현이 연산군 곁을 떠나 동생 길동 곁으로 돌아가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돼 안타까움을 키운다. 과연 두 형제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