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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피고인' 고구마인데 볼 수밖에 없는 요물 드라마

입력 2017-03-07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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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고인' 방송 캡처
SBS '피고인' 방송 캡처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고구마와 사이다를 오가고 있는 ‘피고인’이 시청률 승승장구 중이다. 답답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사이다 덕에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피고인’. 역시나 빠져들 수밖에 없나 보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 기세가 무섭다. 지난 6일 방송된 ‘피고인’ 1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23.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마의 30% 고지를 밟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희대의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를 그린다.

지난 방송에서 박정우는 자신이 탈옥했음을 뉴스를 통해 성규(김민석 분)에게 알렸다. 이에 성규는 서은혜(권유리 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정우와 통화에 성공하고, 딸 하연(신린아 분)과 함께 있는 모텔 주소를 알려줬다. 특히 정우는 딸 하연과 감격의 통화로 눈물샘을 자아냈다. “다 왔어. 아빠가 금방 갈게”라고 말하는 정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하지만 부녀 상봉은 이뤄지지 못했다. 애타는 목소리만 귓가에 남긴 채 딸 하윤은 또 사라졌다. 하윤과 함께 있던 성규는 칼에 찔려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정우는 좌절했다. 차민호의 지시로 하연을 납치했던 성규는 정우의 도움으로 출소하게 되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하연을 보호하는데 힘썼다. 하지만 차민호의 오른팔 김석(오승훈 분)의 방해로 인해 결국 부녀 상봉은 무산됐고, 성규마저 죽을 위기에 처한 것.

그동안 시청자는 정우, 하연의 부녀 상봉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탈옥까지 하면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우의 부성애에 시청자는 눈물 흘렸다. 그리고 그런 정우를 지지하고 응원했다.

그러나 악인 차민호가 무너지기엔 18부작 종영까지 5회나 남은 탓일까. 차민호의 악행은 결국 또다시 박정우를 무릎 꿇게 했다. 절망한 정우에게 민호는 “네 딸 찾는 시합. 내가 이겼다고”라며 도발했다.

이 같은 답답한 고구마 전개에도 ‘피고인’을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미친 열연이다. ‘갓지성’이라 불리는 대상 배우 지성의 연기력은 타의 추정을 불허한다. 그리고 비교 대상조차 없을 것 같았던 지성과 팽팽히 맞서는 악인 차민호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엄기준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여기에 신예 김민석의 안정감 있는 열연과 감방 식구들 윤용현, 우현, 오대환, 조재룡, 조재윤까지. 도무지 연기 구멍이 보이지 않으니 이들의 활약이 곧 사이다인 것.

또한 권선징악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 입장에선 악인 차민호의 몰락을 그 누구보다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다. 때문에 ‘피고인’을 향한 시청자의 본방사수 열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답답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사이다 결말을 던져줄 것이라 믿기에 ‘피고인’의 고구마 전개도 참을 수 있는 게 아닐까.

물론 계속해서 비현실적이고 답답한 전개만 이어진다면 시청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5회 남은 ‘피고인’이 막강한 뒷심을 보여주기 위해선 1회 1사이다가 간절하다. 이 가운데 7일 방송될 ‘피고인’ 14회에선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차민호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모습이 예고돼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과연 ‘피고인’은 마지막까지 시청자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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