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미씽나인' 종영'②]정경호·백진희, 끝까지 본방사수하게 한 열연

입력 2017-03-10 06: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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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미씽나인' 공식 홈페이지
사진 : MBC '미씽나인'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미씽나인’이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형 재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용두사미 결말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극 중 ‘선’(善) 역을 맡고 있는 정경호와 백진희는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극본 손황원)이 9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로 8주간 시청자들을 만났다.

극 중 정경호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밴드 드리머즈의 리더 출신으로, 각종 사건에 연루되고 그룹이 해체되며 현재는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서준오 역을 맡았다. 서준오는 인기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마인드만은 여전히 톱스타여서 까칠함에 몸에 배어 있는 인물.

백진희는 서준오의 신입 스타일리스트 라봉희로 분했다. 라봉희는 첫 출근 날 서준오의 해외 스케줄에 동참했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해 무인도에 조난당하는 인물. 또한 실종자들 중 최초 생환자로, 시청자들은 극 초반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라봉희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서준오와 라봉희는 무인도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겪으며 성장해가고 가까워져 갔다. 정경호와 백진희 역시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극을 관통하는 사건을 이끌고 나갔다.

서준오는 극 초반 허세 가득하고 스태프들에게 소위 ‘갑질’을 해가며 철없는 모습을 보였다. 무인도에서도 뭐 하나 제 손으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서준오의 존재는 비행기 추락사고, 무인도 조난, 살인사건 등 무겁고 어두운 소재들을 다루는 극 안에서 적절하게 웃음 포인트를 더하며, 시청자들이 보다 편하게 드라마 내용을 쫓아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정경호는 서준오의 미워할 수 없는 깐족거림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극한 상황에서 보여준 감정 연기와, 라봉희와 점점 가까워지며 부드러워진 눈빛 등 멜로 연기 역시 자연스러웠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경호가 곧 서준오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백진희는 밝고 끈기 있고 당찬 라봉희라는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로 구현해냈다. 또한, 사랑스러운 백진희의 분위기는 라봉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라봉희는 무인도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긍정적인 에너지, 반드시 살아나가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했으며, 이 캐릭터는 백진희라는 배우를 만나 설득력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백진희는 최초 생환자로서 라봉희가 겪는 불안이나 고통 등을 몰입도 높게 전달했으며, 최태호(최태준 분)나 장도팔(김법래 분), 조희경(송옥숙 분)과 맞서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올찬 면을 드러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을 요하는 연기 역시 십분 소화하며 시청자들이 극에 집중하게 했다.

‘미씽나인’은 마지막까지 공감도 낮은 결말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경호와 백진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찬사는 계속되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친 배우들 때문에 시청자들은 '미씽나인'과 끝까지 함께 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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