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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뮤직]"아나운서 시험곡?" 형돈이와대준이, 노래로도 웃기는 '개가수'

입력 2017-03-10 20: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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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형돈이와대준이 앨범 커버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형돈이와대준이 앨범 커버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실로 대단한 개그맨과 래퍼의 조합이다. 10일 신곡을 발매한 형돈이와 대준이는 작곡과 작사를 분담하며 두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바로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 부제가 아닌 실제 제목이다. 정형돈이 작사, 데프콘이 작곡에 참여한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는 연인과 헤어진 후 그리워하는 남자의 심경을 다양한 비유를 통해 담아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단연 가사다. 곡 소개에는 그 어떤 음악적 설명 없이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안 틀리고 단 한 번에 완곡할 수 있을까요? 반주에 맞춰 즐겁게 연습해보십시오. 이벤트 준비 중입니다’고 명시돼 있다. 알고 보니 청자들에 미션을 주는 곡이었던 것.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라는 사실을 통감할 만한 가사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재임 시절 확률분포표상에는’, ‘붉은 수수밭에서 수사슴 수사에’, ‘붉은 팥 풋 팥죽처럼’, ‘안흥 팥 찐빵을 먹던 네 모습’, ‘강력접착제처럼 철수 책상 철 책상에 앉아’, ‘왕밤빵을 나눠먹으며 행복해했지’, ‘박 법학박사님과 백 법학박사님께서 차라리 상담담당 선생님 성 선생님을 추천해주셨어’, ‘참치 꽁치찜을 좋아한다고’, ‘청송콩찰떡이 좋다고 했지’, ‘서울 찹쌀 촌 찹쌀같이’, ‘편판선 군의 소개로 판편숙 양을 만났어’, ‘그녀는 간장공장 공장장의 친구 중앙청 창살 외창살 시청 창살’.

후렴구 역시 쉽지 않다. 홍합과 왕밤빵의 향연은 떼창을 엄두낼 수 없을 정도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곡의 말미 ‘흥 따라 할 테면 따라 해봐. 우린 절대 라이브 못하니까’를 덧붙이며 라이브 포기를 선언했다.

이를 들은 대중은 “쓸데없이 고퀄리티다”, “왕밤빵 하나로도 따라 부르기 힘들다”, “노래로 웃음까지 주다니”, “아나운서 시험곡 아니냐”, “음악방송에서 한 번 보고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명불허전 형돈이와 대준이다. ‘올림픽대로’, ‘박규’, ‘안좋을 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 등 다양한 곡을 발매한 이들은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로 음악X개그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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