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양동근이 ‘미씽나인’의 엔딩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동근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미씽나인’에서 검사 윤태영 역을 맡아 출연했다. 윤태영은 동생 윤소희(류원 분)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
'미씽나인'은 주요 인물들이 함께 건물 옥상에 모여 페인트칠을 하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시종 무겁고 어두웠던 극 분위기를 반전시켜, 지금까지 대립 구도를 이루었던 인물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꽃을 피웠다. 권선징악을 이루고 인물들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았지만, 일각에서는 결말이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을 해친 최태호(최태준 분)가 자신의 범행으로 동생을 잃은 윤태영과 한 자리에서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그런 게 굳이 이상할 것도 없지 않나요? 우리나라 이상하지 않아요? 그게 우리나라예요. 그래서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사람들은 정의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기에 급한 것 같아요. 이건 허구이고, 예술인데. 현실을 반영하지만 극은 예술 작품이에요. 그런데 거기에서 꼭 대리만족을 느껴야 할까요. 물론 그런 사람들의 요구마저 반영하는 것이 좋은 작품이겠지만, 작품의 의도를 보면서 즐길 줄 아는 여유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또한 “배우들이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작품을 만드는데,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디렉터의 의도예요. 이해 안 될 때도 많죠. 저도 감독님이 마지막 엔딩을 왜 그렇게 표현하셨는지 정확히는 몰라요. 그런데 그건 감독님의 의도예요. 연출도 표현이고 예술이에요. 그 안에 숨어있는 감독님의 의도가 있었을 거예요. 연기할 때 완벽히 이해를 하려다 보면, 오히려 더 안 될 때가 있더라고요. 물음표를 하나 두고 하는 게 오히려 예술적일 수가 있어요. ‘감독님, 이건 왜 이렇죠. 왜 여기서 이렇게 되죠?’ 이러다 보면 서로 답답해지는 거죠. 왜냐하면 아티스트는 무엇인가 표현하고자 할 때 구체적이고 계산된 뇌를 사용하지 않아요. 예술적인 뇌를 사용한단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감독님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마지막 씬에 풀어놓은 거겠죠. 그러면 어떠한 의도, 생각들을 풀었겠구나, 그래도 예술적인 접근이 있네,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저기서 왜 저런 게 나오는가 하는 생각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는 거죠”라며 “저는 그렇게 작업을 해요. 제가 이해가 다 안 돼도 디렉터나 작가의 의도를 존중해요. 옛날에는 제 의도가 컸어요. 제가 다 이해가 돼야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바뀌었죠”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제 방식대로 이해해서 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귀가 안 맞았던 것을 확인한 경험이 있거든요. 오랜 경험을 통해서 저도 태도가 바뀐 거죠. 제가 작가의 의도, 연출의 의도를 잘 담아낼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바뀐 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땐 이유가 필요 없어요. ‘저런 걸 원하는 것 같아, 그럼 한 번 가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어, 이거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럼 창작 활동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한 터.
또한 엔딩씬에 대해 “감독님이 거의 디렉션을 주시고, 디렉션에 합당한 애드리브가 나왔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많이 맡기는 편이신 것 같은데, 그게 무인도씬 촬영에서 감독님과 배우들이 쌓아놓은 합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