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가수 아이언이 또 다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따르면 아이언은 여자친구를 폭행해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된 지 1년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월 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 도중, A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10월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A씨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이로 인해 A씨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아이언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흉기로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에 상해를 입히는 등의 자해 행위를 한 뒤 A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해 3월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사실(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 적발됐다. 이후 그는 불구속 입건됐으며,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아이언과 함께 기소된 이들이 음악작업 등을 빌미로 모여 대마초를 흡연하고 서로 사고파는 행위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반성의 기미가 있으며, 대마초 판매 행위가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자신들의 흡연을 위해서라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아이언은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실력파 래퍼다. 방송 당시부터 개성 있는 가사와 무대 장악력으로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고, 그의 이름 앞에는 ‘대마초 흡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됐다.
아이언은 자신의 혐의를 바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진 지 3개월 만에 신곡 ‘시스템’(SYSTEM)을 발매해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위 높은 가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언의 음악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들이 있었다. 아이언이 ‘시스템’ 음원을 공개했을 당시 많은 이들의 그의 음악을 찾아 들었다. 지난해 9월 '시스템'을 포함한 첫 번째 정규 앨범 '락 바텀'(ROCK BOTTOM)을 발매했을 때도 퀄리티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는 그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언은 다시 한 번 질 나쁜 구설수에 휘말리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던 팬들조차 등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