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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라이프앤타임, 시간을 거슬러 삶을 노래하는 밴드

입력 2017-03-28 18: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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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로봇레코드 제공
해피로봇레코드 제공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산울림, 송골매, 크라잉넛, 러브홀릭의 음악이 밴드 라이프앤타임의 색깔을 입고 재탄생했다. 산울림, 송골매, 크라잉넛, 러브홀릭 하면 바로 떠오르는 느낌이 있는 만큼 정체성이 확실한 팀의 곡을 리메이크 하기란 쉽지 않을 터. 라이프앤타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악에 자신들의 색을 덧입혔다.

기타, 베이스, 드럼 단 세 가지 악기로 꽉 찬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라이프앤타임(보컬/기타 진실, 베이스 박선빈, 드럼 임상욱)은 한 장의 정규 앨범, 두 장의 EP를 발매하며 라이프앤타임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 갔다. 날이 선 듯한 보컬, 중심이 되는 베이스, 광활한 느낌의 드럼은 삶과 시간을 이야기하기 충분했고 이번 리메이크 EP 'CHART'는 시간에 대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70년대부터 90년대를 대표하는 네 곡을 리메이크한 라이프앤타임은 지난 3월 신곡 ‘차가운 물’을 포함, 한 EP에 담았다. 우연한 기회에 산울림을 커버하게 된 라이프앤타임은 자연스럽게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올댓뮤직’에서 커버곡을 요청했어요. 저희가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있지는 않아서 매체에서 커버곡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마침 투어도 앞두고 있어서 방송에서도 들려드리고 공연 셋리스트에도 넣으면 좋겠다 생각한 거예요. 처음에 산울림 선배님들을 커버했는데 70년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보면 어떨까 해서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어요.”

라이프앤타임 'CHART' 앨범 커버
라이프앤타임 'CHART' 앨범 커버

신곡 '차가운 물'은 처음 음악을 하게 된 느낌을 오래 사귄 연인에 빗대어 표현한 곡.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송골매의 ‘세상만사’, 크라잉넛의 ‘말달리자’, 러브홀릭의 ‘러브 바이러스(Love Virus)'까지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거슬러온 라이프앤타임은 신곡 '차가운 물'을 수록 후 공연 '차트 더 쇼(CHART THE SHOW)'까지 마치며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공연까지 해서 하나의 프로젝트로 비춰지길 원했어요. ‘위대한 유산’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70년대부터 10년대까지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걸 한 앨범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희 곡 ‘차가운 물’은 직접적이기보다는 긴 시간에 걸쳐서 기술적인 부분이나 내용적인 면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영향 받은 걸 굳이 표현하려고 노력 했다기 보다 가장 저희스러운 곡을 만드려고 했어요.”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녹음하면서는 원테이크 기법도 활용했다. 원테이크만이 줄 수 있는 감칠맛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앨범 커버 역시 원곡 커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시대를 반영하려 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공연에서도 마찬가지. 멤버들과 관객들은 각자 시대에 걸맞은 의상을 입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을 들게끔 한 것.

“우리만의 차트를 만들어가 보자”는 의미로 EP명 'CHART'를 지었다는 라이프앤타임은 산울림, 송골매, 크라잉넛, 러브홀릭처럼 현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로서의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언젠가 현 시대 또한 과거가 된 시점에 또 다른 밴드가 라이프앤타임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후배 가수가 저희 곡 리메이크를 원한다면요? 어느 밴드, 어느 가수, 어떤 방향이든 상관없이 당연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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