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아제모' 김재원·이태환, 재회한 형제의 미묘한 온도차

입력 2017-03-20 10: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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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아제모’ 김재원과 이태환이 드디어 형제 상봉했다. 하지만 시청자들 역시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임에도, 어쩐지 개운하지만은 않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연출 이대영, 김성욱/극본 조정선/이하 아제모) 37회에서는 이현우(김재원 분)와 한성준(이상우/이태환 분)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형제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의 일들이 그려졌다. 그 가운데 한형섭(김창완 분)은 이현우의 정체를 알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극은 한형섭에 대한 이현우의 복수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축을 이뤘다. 과거 이현우와 이상우의 아버지는 학생들이 타고 있는 학원 버스를 운전하다가 버스의 브레이크가 망가져 사고를 냈고, 한형섭은 이 사고로 딸 한정화(오연아 분)가 다치자 격분해 그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는 의도치 않게 이현우 아버지에게 음주운전 누명을 씌웠고, 이현우의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다가 결국 어린 아이들을 남겨두고 자살했다. 이후 그 운전기사의 두 아들 이현우와 이상우는 생사도 모른 채 서로 떨어져 23년을 살아야 했다.

한형섭으로 인해 아버지가 죽고 동생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이현우는 평생 복수와 동생을 찾는 데만 몰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동생 이상우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이현우는 더욱 독하게 복수를 다짐했던 터. 그리고 그렇게 그리던 동생을 마침내 찾게 됐다.

이현우는 그동안 한성준을 자신의 동생이 아닐까 의심하면서도 유전자 검사 한 번 하지 않아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차라리 빨리 한성준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지지부진하기만 한 이현우의 복수가 속 시원히 전개되길 바란 터. 두 형제가 상봉한 후, 빠른 전개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현우와 20년 넘는 시간을 한성준으로 살아온 이상우는 분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현우는 아버지 유골을 모신 납골당에 가서 “지금부터라도 상우, 잘 지키겠다.비록 아버지는 안 계시지만 이제 둘뿐인 우리 형제 다시 헤어지지 않을 거다”고 말했고, 한성준의 손을 꼭 잡으며 “형하고 뉴욕으로 가자. 가서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 이 형이 너 지금까지 못해봤던 거 마음껏 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에 대한 추억도 없고 평생 한형섭을 친부로 알고 존경하고 사랑해왔던 한성준은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복수심을 품고 있는 이현우에게 쉽게 동조하지도 못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3년이라는 세월이 주는 간극뿐 아니라 한형섭에 대한 감정의 차이 역시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있다. 특히 37회 말미 한형섭이 눈물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형섭에 대한 연민을 갖게 했다. 한형섭의 자식으로 살았던 한성준이 쉽게 그를 떠나지 못할 것임을 짐작케 한 대목.

극은 이제 후반부로 접어든 상황이다. 이현우의 복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양부와 친형 사이에서 한성준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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