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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프리즌' 한석규 "하이에나 같은 악역, 사실 자신 없었다"

입력 2017-03-17 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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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 / 쇼박스 제공
배우 한석규 / 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한석규(52)가 절대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그 역시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고민이 많아진다.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에 출연한 한석규의 인터뷰가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한석규는 익호를 연기한다. 카리스마와 범죄 수완으로 교도소의 제왕으로 등극한 인물이다.

'프리즌'은 한석규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젠틀함으로 사랑받던 그는 '프리즌'에서는 범죄 설계자이자 악의 축 익호 역을 맡았다. 어찌나 무자비한지 숟가락으로 상대방의 눈알을 빼내고, 목공소용 톱으로 배신자의 팔을 잘라 응징한다.

지난 1990년 성우로 데뷔한 한석규는 90년대 충무로를 수놓은 아이콘이다. 하지만 '프리즌' 속 익호는 그 역시 두려운 도전이었다. 한석규는 "다른 사람을 탁 봤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은 3초 안에 결정이 된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이 작용한다"라고 했다.

이어 "익호도 그렇다. 관객들이 그를 봤을 때 드는 느낌이 있다. 그걸 어떻게 구현해낼지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매달렸던 이미지가 있다. 익호란 인물은 내가 고민을 많이 하게 한 캐릭터다. 시나리오를 제의받았을 때부터 그랬다"라고 했다.

영화 '프리즌' 스틸 / 쇼박스 제공
영화 '프리즌' 스틸 / 쇼박스 제공

그게 가능했던 건 나현 감독과 좋은 인연이었기 때문이라고. 한석규는 "내가 '상의원'(2014) 하기 전이다. 2013년에 작품을 해보자고 하더라. 지금은 완성되지 못한 작품이 있다. 무산됐지만 잘 헤어졌다. 서로에 대한 배려심으로 8개월 이상 기다렸다"라며 "그러다 난 '상의원' 제의를 받았다. 그리고 나온 작품이 '프리즌'이다. 나현 감독이 내게 시나리오를 두 번째로 줬을 때 기뻤다.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쉽지 않은 옷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한석규는 "그간 내가 악역은 몇 번 했었다. 근데 익호란 인물의 악은 달랐다. 자신 없었다. 그게 못해낼 것 같다는 게 아니다"라며 "이제껏 내가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해본 적이 없다. 내가 서울 토박이다. 내가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를 하면 어떨까 싶더라. '베를린'(2013)에서 영어대사를 할 때랑 비슷한 게 아닐까. 사투리는 배울 수는 있지만 내 말이 아니니까. 불편할 것 같다는 공포심이 있지 않나. 익호가 내겐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설명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석규는 '프리즌'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그래도 '에라 모르겠다' 싶더라. 안주하면 안 되지 않나. 스스로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게 제일이니까"라며 "(익호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하이에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 공격받은 하이에나를 보고는 '저게 익호다'란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배우 한석규 / 쇼박스 제공
배우 한석규 / 쇼박스 제공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가 교도소 절대 제왕 익호, 김래원이 전직 꼴통 경찰 유건 역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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